서울 속 자연 사진집 - 서울 시리즈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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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속 자연

자연이 극복의 대상이든 아니면 공존의 대상이든 이를 판단하는 서로 다른 시각적 차이에도 이미 공통된 전제가 있다. 바로 인간은 자연을 떠나서 살 수 없다는 사실이다. 인간은 자연으로부터 생명을 얻고, 삶의 지혜를 배우며, 마침내는 자연으로 돌아가
기 때문이다.
서울 사람들도 예외일 수 없다. 그러면 서울은 어떤 곳일까? 서울이 주목받기 시작한 시점은 당연히 조선의 건국이다. 이성계와 무학 대사, 그리고 하륜과 정도전 등에 의해 서울은 새 왕조의 무대로 선택되고 또 조성되었다. 이후 지금까지 600년이 넘는 세월을 서울은 한국의 중심이었다.
여기서 우리는 ‘서울 속 자연’에 대해 주목하고자 한다. 이러한 맹렬한 변모를 가능하게 한 여러 가지 요인들 가운데 ‘서울 속 자연’이 배제될 이유가 없어서이다. 게다가 서울이 이토록 매력적인 도시라면 분명 ‘서울 속 자연’에는 다른 도시들에서 발견할 수 없는 독특한 부분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이를테면 ‘서울다움’의 자연에 대해 우리는 관심을 갖게 되었다.
자연은 물론 눈에 보이는 대상이다. 서울을 보듬고 숨 쉬는 북한산이나, 그 발치를 적시며 영욕의 세월을 품은 한강이 우선 그러하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자연도 있다. 서울을 있게 한 자연, 서울스런 자연은 다분히 추상적 개념이다. 이번 전시에서 우리 작가들은 보이는 자연을 통해 추상적 개념으로서의 ‘서울 속 자연’에 접근해 보았다. 이것은 바로 NGPA사진가협회가 발간한 네번째 ‘서울 시리즈’의 주제이다.
사진가는 사진으로 말한다. 전시된 사진들에는 ‘서울 속 자연’에 대한 작가들 나름대로의 해석과 고민을 담아내었다.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여러분들의 마음을 경청하기 위함이다.

 

글 / 정광진(NGPA사진가협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