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석기 「생의 旅路에서 3 - 나는 덤프공이다(2009~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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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톤 덤프공 사진가의 자전적 삶의 이야기

<생의 여로에서> 다큐 시리즈 3집은 <나는 덤프공이다>이다. 나름 괜찮았던 회사 생활을 접고 15톤 덤프트럭을 운전하며 생업을 이어가게 된 나의 자전적 이야기와 함께 틈틈이 촬영한 13년간의 기록을 담아 15톤 덤프트럭이라는 특수 직종의 일상을 조명했다.

1990년대에 앞다투어 생산되었던 15톤 덤프트럭들도 대부분 단종되고 노후화되어 서서히 사라지고 있는 현실에서 건설 현장의 주역으로 현장을 누빈 15톤 덤프트럭들과 수십 년을 함께 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나의 체험적 시각으로 기록했다.
사진 촬영은 기록자이기 이전에 임대료를 받고 일하는 덤프공이자 사업자의 입장이므로 늘 조심스러웠고 현장의 특성을 고려한 촬영을 해야 했다. 그래서 카메라는 현장 여건에 따라 스마트폰, 하이엔드 디카, SLR 카메라 등을 상황에 맞게 활용하여 촬영했으며 심지어는 2G폰도 사용했는데, 어떤 것이든 나에겐 공히 순간순간을 기록하는 소중한 도구였다.

나의 일대기에 얽힌 생업을 담아보겠다는 발상 자체도 그러하지만 이를 실제로 실현해 내는 작업은 참으로 쉽지 않았다. 밖을 자세히 들여다보던 시선을 돌려 나의 민낯과 마주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나와 마주했다. <나는 덤프공이다> 이 사진집은 모든 직업군의 민석기에게 보내는 내면의 주름이며, 놓지 못한 아버지이며, 진솔한 삶의 당당한 외침이다.

오늘도 30톤이 넘는 등짐을 지고 각자 삶의 현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을 15톤 덤프트럭 건설산업 전사들에게 이 사진집을 바친다.


2021년 12월
민 석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