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정 《보내야 하는 사물들을 위한 정물, Mourning》 룩인사이드 갤러리(서울) | 1.5 ~ 1.22

박미정의 작업에 사용되는 물건들은 이미 사용 기한이 종료되거나 기능을 상실한 것들 혹은 오래 사용해서 본래의 모습을 망실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작가에 의하면 그것들은 쉽게 버리지 못하고 자신의 곁에 놓아둔 것들로서 일종의 애착 내지 집착, 아픈 상처투성이를 간직한 사물들이자 오랜 시간 한 공간에서 자신과 함께 해온 것들이라고 한다. 불가피하다고 여겨지는 물건들을 계속해서 사들이면서 사용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오래 사용되거나 불필요한 것들이 쌓이고 일부는 버려진다. 그러나 이 와중에도 이내 버려지지 않고 오래 사용되는 물건들도 있고 차마 버릴 수 없어서 그 사물의 소유주와 긴 시간을 보내며 함께 늙어가는 것들도 있다. 그럴 때 사물은 시간과 추억을 공유한 특별한 존재가 되면서 의미를 지니게 된다.





 

 


ⓒ박미정





ⓒ박미정





ⓒ박미정





ⓒ박미정





ⓒ박미정





ⓒ박미정





ⓒ박미정





ⓒ박미정





ⓒ박미정





ⓒ박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