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태 〈내면의 기억〉


“내면의 기억” 연작은 어떠한 사실이 역사적으로 기록될 만큼 중요한 장소를 대상으로 관찰하고, 세월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사람들의 인식에 대해 다의적인 의미로 사유하고 표현한 작업이다. 과거로부터 시대적 변화가 많이 일어난 역사적 장소 그리고 지금도 기능을 하거나 본래의 실질적 의미가 변하여 2차적 의미로 존재하는 장소를 바라보며 ‘역사적인 장소가 가지는 의미는 어떻게 기억이 될까?’라는 물음이 작업의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내면의 기억〉은 흐릿한 이미지로 설치 후 촬영하여, 의미를 정확히 드러내지 않으면서 모호하고 불명확한 장소로 만들었다. 작가는 중성적인 표현 방식을 통해 사실적인 장소를 다양한 의미로 표현하고, 기억에 대한 기능과 역할이 또 다른 해석으로 창출되기를 바라는 작업이라고 말한다.

루시다갤러리 | 8. 7 ~ 8. 29

 

(구)서울역 Old Seoul Station, 2018


진주성 Jinjuseong Fortress, 2020
 

글 : 장영수 기자, 이미지제공 : 루시다갤러리
게재일자 : 2020-08-05 11:00  최종수정 : 2020-08-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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