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OK SMITHSONIAN : 스미스소니언사진展〉

북극광 너머, 초록빛 오로라를 베일처럼 감싸고 떠오르는 달이나, 어둠 속에서 금빛 눈을 뜨는 듯한 신비로운 금환일식의 순간 등, 우리 삶 속에서 마주치는 경이로운 순간을 포착한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바로 DDP에서 열리고 있는 〈LOOK SMITHSONIAN : 스미스소니언사진展〉이다. 한국 최초로 진행된 이번 전시에는 ‘스미스소니언(Smithsonian)ʼ의 산하기관인, 스미스소니언 매거진이 매년 진행하는 ‛스미스소니언 매거진 포토 컨테스트(Smithsonian magazine photo contest)ʼ의 역대 수상작을 선보이고 있다.


 

Gabna Sami Reindeer Coral, nothern Sweden, Sweden 2007 ⓒDavid Bacher


A man working in a cast-iron workshop, Bangladesh 2008 ⓒShaikh Mohir Uddin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스미스소니언ʼ은 박물관, 미술관, 동물원 및 연구소 등 약 20여 개의 문화기관이 집합된 세계 최대규모의 종합박물관으로, '인류의 지식을 넓히기 위한 시설을 워싱턴에 세우고 싶다'고 유언을 남긴 영국인 과학자 '제임스 스미슨(James Smithson)의 유산을 기금으로 1846년 설립됐다. 국립자연사박물관, 국립역사박물관, 국립항공우주박물관을 포함한 19개 박물관과 1개의 동물원으로 구성돼있고, 연구소와 도서관 등의 제휴기관을 포함해, 전체 소장하고 있는 유물 및 표본은 총 1억 4천만 여 점의 방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스미스소니언 협회의 산하기관인 스미스소니언 매거진은 예술, 역사, 과학, 여행 그리고 대중문화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주제를 다루며, 뉴스레터, 온라인, 오프라인 매거진 등을 발간하고 있다. 이 매거진은 지난 2003년부터 ‘스미스소니언 매거진 포토 콘테스트’를 개최하고 있는데, 올해로 14회를 맞이하는 이 콘테스트에는 매년 100개국 이상, 수십만 명의 참가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2015년도에 열린 13회 콘테스트에는 168개국, 46,000여 명의 참가자들이 참여했다.


 

Moonrise Over Northern Light, Northern Alaska,2011 ⓒBen Hattenbach


An onlooker witnesses the annular solar eclipse as the sun sets on May 20, 2012, New Mexico, USA 2012 ⓒColleen Pinski


Remaining on the Slopes of Mount Sinabung, North Sumatra, Indonesia 2015 ⓒAlbert Ivan Damanik

이번 전시에서는 제 1회부터 13회의 역대 수상작들 작품 중 140여점의 작품이 공개됐다. 연도별로 수상작을 나열하는 진부한 구조를 탈피해서, 각 수상작들을 연도나, 수상규모 순이 아니라, 카테고리 별로 배치했다. 이번 전시의 주최/주관측인 (주)디커뮤니케이션은 “우리가 살아가며 만나는 ‘의미 있는 순간’을 사진에서 발견할 수 있도록, ‘형언할 수 없는(Indescribable)’, ‘익숙함을 넘어선(Close up)’, ‘햇살처럼 빛나는(Bright as the Sun)’등의 3가지 큰 테마로 나눠 전시했다”고 전했다. 또한 “관람객이 사진에 담긴 감정, 생각, 기억들을 공유하고, 이를 통해 자신들의 이야기를 함께 상상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 형식의 기획”이라며 “관람객들은 각 사진들을 통해 일상에서 우연하게 마주친, ‘경이로운, 혹은 흥미로운’ 순간들을 경험하며, 이를 통해 삶을 통찰할 기회를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전시 중간에는 스미스소니언 매거진 콘테스트의 심사위원들이 참여작들 중 수상작을 고르는 과정을 기록한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어, 좋은 사진에 대한 심사위원들의 흥미로운 토의를 지켜볼 수도 있다.

한편 이번 전시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의 디자인 둘레길에 개최돼서, 전시 주요 동선이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며 감상할 수 있는 형식이라 흥미롭다. ‘전시된 사진들을 따라, 산책을 하듯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고, 또한 삶에서 마주치는 놀라운 순간들을 통해 명상할 수 있는’ 이번 사진전은 오는 3월 15일까지 열린다.

 

A sadhu, or holy man, in India, Madurai, India 2004 ⓒEzra Millstein


A Side of Tear Gas, Hebron, Palestinian Territories 2015 ⓒShadi Rahimi


Women's Compartment of a Suburban Train, Mumbai, India 2015 ⓒTamina-Florentine


전시일정 2016. 12. 10. - 2017. 3. 15
전시장소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 둘레길

글 편집부 이미지 제공 스미스소니언 사진전
해당 기사는 2017년 2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