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스페이스 이신은 사진작가 오철민의 사진전《이름 너머의 은미隱味》를 연다. 기존의‘은미隱味’가 삶에서 죽음으로 향하는 보편적 인간에 대한 고찰이었다면, 이번《이름 너머의 은미隱味》는 언어와 이미지가 대상을 한정함으로써 실재를 전부 담을 수 없는 한계를 지적한다. 그래서 작가는 침묵의 방식으로 채 담기지 않은 한정 밖의 것에 대해 말한다. 침묵을 방식으로 선택한 이유를 작가는 “동시대 예술은 문학을 중심으로 하는 후기구조주의 영향 아래에 있다고 본다. 그렇기에 미학을 포함한 철학과 더불어 문학이론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