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 안 풍경 30년의 기록, 서울역사박물관 품으로

서울역사박물관은 故김기찬 사진작가의 유족으로부터 필름 10만여점과 사진, 육필원고, 작가노트 등 유품을 일괄 기증 받았다. 김기찬 작가는 1968년부터 30여 년 간 서울의 변화하는 모습을 카메라로 기록하였다. 그의 대표작은 서울의 달동네에서 시작된 ‘골목 안 풍경’ 사진집 시리즈로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다. 김기찬 사진작가의 유족은 그동안 보관해왔던 작가의 사진과 필름이 서울의 소중한 기록으로 보존되길 바란다며 서울역사박물관에 기증의 뜻을 밝혔다. 필름 중에는 그 동안 사진집이나 전시회에서 공개되었던 ‘골목 안 풍경’ 외에도 개발 이전의 강남 지역과 서울 변두리 지역의 사진 등 미공개 자료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기증받은 사진자료를 영구 보존할 계획이며 10만여점에 달하는 필름들은 올해부터 디지털화하고 색인하는 작업을 거쳐 박물관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김기찬 작가는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2004년 ‘옥관문화훈장’을 수훈하였고, ‘이명동사진상’과 ‘동강사진상’을 수상하였다.

 
 

1968년 10월



1975년 6월 25일



김기찬 기증자료



백제고분군, 송파구 오금동, 1982년 7월 9일



중림동, 1988년 11월 6일
 

글: 노희영 기자, 이미지 제공: 서울역사박물관
게재일자: 2021-02-08 14:00 수정일자: 2021-02-08 14:00
월간「사진예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