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일 《The Second Sea》 ART SPACE LEESEEN (부산) | 11. 3 ~ 11. 19

권일은 바다가 보여주는 수많은 얼굴 중 바다가 가진 푸른색의 특성에 집중한다. 바다는 청(靑), Blue로 상징되며, 그것은 ’명료한’ ‘ 엄격한‘ ’고귀한’ 등 무려 스무 가지 이상의 뜻으로 사용된다. 영국 왕가의 상징 로열블루, 동양의 도자기에 사용된 오리엔탈블루, 그림물감에서 많이 쓰이는 세룰리안블루,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블루가 존재한다. 작가가 블루의 바다에 빠진 것은 20년 전 ’니르바나블루’ 전시를 준비하면서 자연의 빛이 투사된 블루는 밤과 새벽 사이에 잠시 잠깐 찾아오는 신의 문자라는 것을 경험했을 때부터다. 신은 블루를 통해 고행의 밤을 보낸 삼라만상의 새벽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빛깔이다.
 


 
 



 
ⓒ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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