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 NIKKOR Z 100-400mm f/4.5-5.6 VR S : 초 망원 화각의 신세계를 선사할 신개념 고성능 렌즈
- 2022-08-04 14:00:00
니콘 Z 시스템 렌즈들은 S-Line의 고급형 렌즈와 일반 라인으로 나뉜다. S-Line은 모두 N 코팅이 적용되어 높은 화질과 뛰어난 역광 성능을 지닌다. 또 S라인 중에서도 최고급형 모델들은 아르네오 코팅이 적용되어 더 뛰어난 플레어 억제 능력을 자랑한다. 니콘이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NIKKOR Z 100-400mm F4.5-5.6 VR S는 Z 마운트 최초의 초망원 줌 렌즈이며 S-Line 중에서도 최고급에 속하는 렌즈다. 기존의 S라인 렌즈들과 마찬가지로 뛰어난 수차 억제력 및 플레어 억제력을 가지며, 멀티 포커스 시스템을 적용하여 근거리에서도 뛰어난 수차 억제력과 화질을 보여주며 출시 전부터 니콘 Z 시스템 사용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이미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표준 망원인 Z 70-200mm F2.8의 줌 범위를 가볍게 뛰어넘는 100-400mm 화각은 야생 동물, 인물, 먼 풍경, 스포츠 및 매크로 등 다양한 피사체를 담는 데 아주 이상적이다. NIKKOR Z 100-400mm F4.5-5.6 VR S 출시는 니콘 Z 미러리스 시스템 사용자들의 초망원 화각에 대한 갈증과 아쉬움을 단번에 해소해 줄 것으로 보인다.
A모드, 400mm, f6.3, 1/1000초, ISO1600 최대 망원에서 1m가 되지 않는 초점 촬영 거리를 활용하면 어떤 마크로 렌즈 부럽지 않은 접사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뛰어난 광학 성능으로 최상의 이미지 선사
매우 넓은 촬영 범위를 커버하는 망원 줌 렌즈에 대한 일반적인 고정관념이 있다. 화각의 자유로움은 있지만 화질은 다소 떨어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렌즈를 이용해 찍은 결과물을 보면 이런 고정관념은 단번에 깨져버린다. 화면 전역에서 색수차를 효과적으로 억제하여 선명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고, 초점이 맞은 중심부뿐 아니라 주변부의 디테일도 아주 우수하다. 훨씬 고가로 팔리는 비슷한 화각대의 초망원 단 렌즈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지 않을까 싶다. 니콘만의 우수한 광학 기술이 탄생시킨 특수 코팅 기술도 적용되었다. 렌즈 표면에 수직으로 입사하는 빛에 대해 뛰어난 반사 방지 효과를 발휘하는 아르네오 코팅과 대각선으로 입사하는 빛에 대해서도 뛰어난 반사 방지 효과가 있는 나노 크리스탈 코팅이 결합되어 입사광에 의해 발생하는 고스트와 플레어를 효과적으로 감소시킨다. 이 두 가지 코팅 기술 덕분에 광원이 정면에 있는 경우에도 매우 선명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고급 고성능 렌즈인 ED 렌즈 6매, 슈퍼 ED 렌즈 2매가 사용되었다. ED 렌즈는 저분산이며 일반적인 렌즈와는 다른 부분 분산성을 가지기 때문에 일반적인 광학 렌즈에서 발생하는 초점의 어긋남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킨다. 슈퍼 ED 렌즈는 더 뛰어난 저분산 성능으로 뛰어난 색수차 보정 능력을 발휘하며, ED 렌즈와의 상호 작용으로 최상의 이미지를 완성시킨다.
최소 화각인 초점 100mm은 왜곡이 없고 눈으로 보는 듯한 자연스러운 원근감을 보여주기 때문에 일반적인 풍경을 찍는 데 더없이 좋다. 니콘이미징코리아 제공
A모드, 340mm, f10, 1/4000초, ISO800 | 망원렌즈의 가장 큰 장점은 일상적인 풍경을 새로운 시선으로 담아낸다는 점이다. 100m부터 400mm에 이르는 다양한 망원 화각은 그만큼 다양한 시선으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A모드, 120mm, f9, 1/400초, ISO280 | 중심부와 주변부의 화질 차이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균일하게 우수하며, 명부와 암부의 디테일도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뛰어나다.
놀라운 기동성과 작동의 편의성
무게는 동급 최경량인 1,355g(삼각대 거치대 제외)으로 장시간의 운반이나 기동성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촬영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가벼운 Z 시스템 카메라에 마운트 했을 때 한쪽 어깨에 메고 다니더라도 큰 부담이 없는 편이다. 그래도 일상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표준 줌 렌즈 등에 비하면 무겁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무게감은 오히려 촬영 시에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적절한 무게와 안정적인 무게 중심 때문에 촬영 시 안정적이고 듬직한 그립감을 선사한다. 또한 줌 링의 회전 각도는 동급 최소인 80˚에 불과하다. 링 부분을 고쳐 잡지 않아도 한 번의 동작만으로 모든 화각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원하는 피사체를 빠르게 포착하고 셔터 찬스를 놓치지 않게 해준다.
줌을 하여도 렌즈의 중심 위치를 거의 일정하게 유지해 주는 ‘이너 밸런스 기술(Inner Balance Technology)’을 니콘 최초로 개발하여 채용했다. 줌 작동 시에 전방 렌즈군의 움직임에 따라 후방 렌즈군을 역방향으로 움직이도록 하여, 렌즈 전체의 중심 이동을 최소한으로 억제하는 신기술이다. 줌에 상관없이 무게 중심이 일정하기 때문에 언제나 흔들림 없이 촬영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의 역동적인 장면을 찍을 때 최고의 AF 시스템과 피사체 추적 성능을 지닌 니콘 Z 시스템 카메라와 결합되면 최고의 순간을 포착해낸다. 니콘이미징코리아 제공
400mm의 초점 거리는 외부 변화에 민감한 야생 동물도 크게 신경 쓰지 않을 정도로 충분한 거리를 둘 수 있어 자연스러운 동물의 모습을 촬영할 때 유리하다. 니콘이미징코리아 제공
저소음과 든든하고 꼼꼼한 만듦새
STM(스테핑 모터)을 채용하여 AF 구동 시 거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처음에는 모터 구동 소리가 들리지 않으니 AF가 제대로 작동되는지 의심이 들 정도였다. 이는 사진 촬영뿐 아니라 동영상 촬영 시 엄청난 장점이다. 또한 초점을 앞에서 안으로, 안에서 앞으로 이동시킬 때 발생하는 화각의 변화도 완전히 억제해주기 때문에 초점을 맞출 때 화각 변화가 발생할 문제를 걱정하지 않고 온전히 촬영에 집중할 수 있다. 망원렌즈 특성상 야외에서 활약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에 대한 대비도 완벽하다. 설계에서부터 렌즈를 보호할 수 있는 최적의 설계를 적용했다. 동급 최강의 내수·내진 성능과 꼼꼼한 특수 코팅 덕분에 어지간한 외부의 오염 물질쯤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정도다.
먼지와 물방울의 침입을 방지하는 실링과 렌즈 마운트 고무링을 채용하여 우수한 방진·방적 성능을 자랑한다. 또한 렌즈의 앞면에는 먼지가 쉽게 묻지 않고, 묻더라도 쉽게 닦아낼 수 있는 불소 코팅이 되어 있어 다양한 환경에서 안심하고 촬영할 수 있다.
조리개를 최대 개방했을 때 초점이 맞은 피사체의 섬세한 표현력은 두말할 것도 없고, 전경과 배경의 분리 효과도 자연스러워서 망원 렌즈가 만들어 내는 얕은 피사계심도 이미지의 진수를 선사한다. 니콘이미징코리아 제공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합리적인 인터페이스
보통 기능과 성능에 치중한 망원렌즈는 큰 덩치만큼 투박하기 십상인데, 이 렌즈는 어떤 망원 렌즈도 압도할 정도로 디자인에서도 탁월하다. 마운트 부분에서 앞부분으로 갈수록 황금비율로 넓어지고 커지는 모양과 세련된 금속 질감과 고무링과의 적절한 조합이 심플하면서도 아주 세련되었다. 여기에다 촬영에 큰 도움을 주는 몇 가지 버튼의 적절한 배치도 더할 나위 없이 자연스럽다. 카메라의 뷰 파인더나 액정 모니터를 보지 않아도 조리개, 초점 거리, 피사계 심도의 값을 확인할 수 있는 렌즈 정보 패널을 탑재하고 있으며, 2개의 렌즈 Fn 버튼에는 카메라 본체의 Fn1 / Fn2 버튼처럼 다양한 기능을 할당할 수 있어 신속 정확한 촬영에 큰 도움이 된다.
측면에 있는 ‘DISP’버튼을 누르면 상단의 OLED 디스플레이 창에 초점거리, 조리개 값, 화각이 순서대로 표시된다. 이를 통해 촬영 시 가장 중요한 정보를 카메라를 거치지 않고도 알 수 있어서 빠르고 정확한 촬영에 큰 도움을 준다.
글 이윤환 기자
해당 기사는 2022년 6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