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현 《마음의 바람》 GALA ART CENTER INC.NPO (뉴욕) | 11. 1 ~ 11. 12

누구에게나 특별한 순간이 있다. 무심히 보아왔던 것들이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는 시간. 박종현에게 그 순간은 입원실 창문에 비친 희미한 불빛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모두 잠든 깊은 밤, 잠들지 못하는 불빛이 자신과 같은 처지처럼 느껴졌다. 작가에게 창문은 소통의 공간이며 누군가에게 간절히 가 닿고 싶은 마음이다. 창은 햇살을 들이고 바람을 초대하며 막무가내로 밀고 들어오는 소리도 거부할 수 없다. 소요하는 마음에 평화가 필요할 때면 닫아걸고 어지러운 세상을 관망할 수도 있다. 창 너머로 보이는 박종현의 세계는 소란과 평화가 공존하고 있다.
 
 




 
ⓒ박종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