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만 《김중만 展》

갤러리 래 (부산) | 2020. 12. 10 ~ 3. 10

코로나로 인해 많은 변화와 힘든 시기 속에서 밝은 미래를 응원하는 시간을 갖고 위안과 힘을 나누기 위해 갤러리 래에서 국내외 팬층이 두터운 사진작가 김중만의 부산 전시를 기획하였다. 이번 전시 대표작품인 〈I was waiting for you〉는 작가가 10년 동안 집과 작업실을 다니며 지나갔던 중랑천 둑방길의 나무를 촬영한 것으로 각박한 세상을 굳건하게 버텨나가는 나무를 포착한 것이다. 대형한지에 흑백으로 인화하여 수묵화와 같은 느낌을 주는 작품 속 나무는 모진 풍파 속에서 갈라지고 부러지더라도 거친 세상을 묵묵히 견디는 사람, 혹은 긴 세월을 잘 견뎌온 작가 자체를 표현한다. 잠잠히 작품을 감상하면 은은하게 발산하는 작품의 이미지가 하나의 영상과 같은 생동감을 느끼게 한다.


 


 
A SECRET OF BIRD ⓒ김중만



I WAS WAITING FOR YOU



INTO THE STRANGE SKIES



MORNING ALONE


 
글: 노희영 기자, 이미지 제공: 갤러리 래
게재일자: 2021-01-20 14:00 수정일자: 2021-01-20 14:00
월간「사진예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