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의 의지 - 정원에서의 대화》



 
《재료의 의지 - 정원에서의 대화》는 살아있는 정원의 재료와 마주하는 정원사의 관점에 물질 재료를 대하는 세 명의 현대미술작가 작업을 비추어 보며 주체와 대상의 구분이 모호하고, 때로 전도되기도 하며 끊임없이 진동하는 듯한 세계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 삶과 예술에 모두 걸쳐 있는 ‘재료’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정원을 통해 존재와 관계 방식을 이야기하고, 대상화된 사물로서의 재료가 아닌 ‘능동적 질료’ 개념으로서 재료와의 유기적 상호작용에 기반한 작업들을 통해 살아있는 생명체와 마주하는 정원에서의 소통방식을 읽어보고자 한다. 정원에서 일어나는 발화와 경청의 행위들에서 예술가가 물질을 대하는 관점과 태도를 발견하며 이러한 유기적인 소통현상 그 자체 또는 도구로 대변되는 물질 재료와의 대화법을 보여주는 작가들을 조명하고, 작가의 재료와 정원의 재료를 대비시키며 이를 통해 정원 문화가 품고 있는 생태적 관계 방식의 동시대적 가치와 의미를 확장한다.

블루메미술관 | 10. 7 ~ 12. 27
 


 
제닌기, 정원에서 자기-자르기 Self-cutting in the Garden, 2020



김지수,채집정원, 2020



최병석, 피곤한 사각형 2, 2020

 

글 : 장영수 기자, 이미지제공 : 블루메미술관
게재일자 : 2020-10-13 11:00  최종수정 : 2020-10-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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