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를 버텨내는 젊은 작가들의 공간 ‘지금여기’


〈지금여기, 장님 코끼리 만지듯〉전 전경

무의미해 보이지만 가장 중요한 ‘짓’들을 만들고, 모든 것이 불확실하지만 끝없이 탐구하려는 그 ‘짓’들을 하기 위해 두 명의 젊은 작가 김익현과 홍진훤이 뭉쳐 새로운 예술 공간을 오픈했다. 서울 종로구 창신동 23-617번지에 자리한 ‘지금여기’가 바로 그곳.
주차장이었다가 봉제 공장으로 사용되던 50여 평의 공간을 개조해 전시장으로 만든 ‘지금여기’에 가기 위해서는 깎아지른 절개지 사이에 생긴 동네의 구불구불하고 가파른 비탈길을 꾸역꾸역 올라가야만 한다. 그런데 이런 열악한 입지 조건에도 불구하고 젊은 사진가들 14명이 참여한 첫 전시 〈지금여기, 장님 코끼리 만지듯〉 오픈 일에 약 200여 명의 많은 예술인들이 이곳을 찾았다.
젊은 작가들이 운영하는 이곳에 어떤 특별함이 있기에 많은 사람들이 수고스러움을 자처하며 이 높은 곳까지 헉헉대며 올라왔을까? 게다가 두 작가는 전시 공간으로서는 접근성이 ‘제로’인 이곳에 무슨 생각으로 전시 공간을 만들게 되었을까?
수많은 질문과 불평불만을 늘어놓으며 도착한 ‘지금여기’에서 공동 운영자이자, 이 시대를 버텨내는 젊은 작가들이기도 한 김익현, 홍진훤을 만나 그들이 찾은, 또 찾으려 하는 ‘지금여기’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지금여기 ̓ 외관

KS. ‘지금여기’는 김익현, 홍진훤 두 젊은 작가가 함께 운영하는 전시 공간이다. 둘은 어떻게 만나게 됐나?
GI. 홍진훤 작가와는 2010년에 만났다. 당시 그는 ‘4zine’ 이라는 사진가들의 포트폴리오를 모아두는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그곳에 내 포트폴리오를 보내면서 인연을 맺게 됐다. 그 이후 지속적으로 서로의 작업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고 사진  매체에 관한 고민을 털어놓는 사이가 됐다.
HJ. 말이 좋아 의견 교환이지 끝없는 오지랖의 향연이었다.  자기 앞가림도 못 하는 둘이 앉아서 늘 ‘사진판’에 대해 고민하고 떠들어댔으니까. 그 오지랖의 결과물이 ‘지금여기’로 나오게  된 것 같다.  

KS. ‘지금여기’를 개관하기 전, 둘은 어떤 전시 공간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나?
GI. 젊은 작가들, 특히 사진을 다루는 젊은 작가들이 전시할  공간을 찾지 못하는 경우를 자주 봤다. 또 주변에서 자신의  작업에 대해 내어놓고 대화를 나눌 만한 곳이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래서 젊은 작가들이 편하게 드나들며 작업과  생존에 관해 이야기하고 전시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막연하게 생각했다. 그런데 그때 젊은 작가들이 운영 하는 신생 미술 공간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었고 그걸 보면서  우리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HJ. 아등바등 사진을 하고 있다 보니 나와 같은 사진작가들에게 애정이 많이 갔다. 서로 답답한 상황인 것도 충분히 알고 있었다. 더 이상 기존 공간이나 시스템에 기대 우리끼리 경쟁해서는 답을 찾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필요하고 원하는 게 있으면 우리가  직접 만들고 생산하는 것이 더 의미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많은 것을 할 수는 없겠지만 답 없는 작가들이 스스로 자립과  자생을 향해 시도하게 만드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봤다.  

KS. 수동적인 자세로만 머물지 않고 능동적으로 개척한다는 뜻인가? 윗세대들에게는 젊은이들의 무모함 혹은 객기(?)처럼 비칠지도 모르겠다.
GI. 사진 공간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각자 나름의 성격이 있고  역할이 있다. 하지만 젊은 작가들을 위한 공간은 많이 부족하다고 느낀다. 한해 한두 번 공모를 통해 젊은 작가를 소개하는 전시들이 있지만 그마저도 경쟁을 통해 소수에게만 허락되는 기회이다.  그래서 우리 둘이 앉아 자주 묻고 했다.  “젊은 작가들은 다 어디서 뭐 하고 있나?”
HJ. 기존 공간들이 젊은 작가들의 작업을 열심히 찾지 않는 것  같은 아쉬움이 있었다. 그러다 보니 젊은 작가들이 자신의  작업을 알리기 위해 이런저런 공모, 리뷰, 프로그램 등을 전전하며 힘을 낭비한다고 생각했다. 개관을 준비하는 몇 달간 둘이  만나기만 하면 자기가 찾아낸 젊은 작가에 대해,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본 전시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한 지금껏 봐왔던 전시  아카이브를 다시 뒤지며 계속해서 젊은 사진작가들의 작업을  들추어보곤 했다. 앞으로 계속해서 그렇게 하고 싶다. 누군가가 자신의 작업을 호명해준다는 건 작가로 살아가는 데 분명  큰 힘이 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그런 작은 일이 아닐까 싶다.   

KS. ‘지금여기’는 작가들이 운영한다는 점에서 기존 전시 공간들과는 다른 성격을 가졌을 것 같다.
GI. ‘지금여기’는 우리(김익현, 홍진훤)의 작업실이기도 하고 각종 좌담회, 상영회 등 프로그램을 위한 공간이기도 하다.  때로는 작가들의 작품을 보관하는 수장고이며, 술 마시고 떠드는 놀이터이다. 다시 말해 ‘전시장’은 그 중 하나일 뿐이다.  아직 특별하게 장르의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다만 운영자 둘 다 사진 작업을 하는 터라 ‘사진’에 대한 애증이 더 있을 뿐이다.
HJ. 우리는 아무것도 규정하지 않았고 규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 공간이 어떤 필요에 의해 호출되고 사용될지 우리도 궁금하고 기대하고 있다. 다만 작가들이 만든 공간이다 보니 무엇보다  작가를 위한 공간으로 운영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작가들이 공간을 위해 소비되지 않기를 바라고 작가의 삶과  작업에 이 공간이 조금이나마 기여하길 바란다. 그래서  이 공간의 성격은 작가들의 상황과 필요에 따라 변화할 수 있게 열어두려고 노력한다.   

KS. ‘지금여기’는 채석장 절벽 아래에 위치한 창신동, 그러니까 좁은 비탈길 사이로 소규모 봉제 공장들과 주택들이 빼곡한 곳에 터를 잡았다. 어떤 인연으로 이 지역을 선택하게 됐나?
HJ. 창신동은 내가 어릴 적 살던 곳이다. 어렴풋한 기억만  남아있었는데 갑자기 그 동네가 궁금하더라. 그래서 아무 생각 없이 동네를 구경하기 위해 창신동에 왔다. 그런데 이곳에 오니 그때 그 기억들이 다시 살아났다. 마을의 모습이 그대로였기  때문이다. 순간 마음이 동해 작업실이라도 찾을 요량으로 부동산으로 갔다. 이런저런 공간을 봤는데 여기가 서울 한복판이 맞나 싶을 정도로 가격이 싸더라. 바로 김익현 작가에게 전화했다.  집 보러 다니자고.
GI. 이곳에 처음 왔을 때 무엇보다 마을 풍경이 마음에 들었다. 거대한 채석장과 가파른 언덕길, 그 사이사이로 빼곡히 들어찬  소규모 봉제 공장들이 있었다. 서울 같으면서 서울 같지 않은  분위기에 마음이 끌렸던 것 같다. ‘지금여기’를 오픈한 후  창신동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고 있다. 단순하지 않은 역사를  고스란히 담은 창신동에 점점 관심이 생기고 있다.
HJ. 결국은 위치와 가격이 중요했다. 이곳이어야 할 이유는  전혀 없었지만 이곳이어야 할 이유가 생겨버린 거다.  서울 한복판에 이런 섬 같은 곳이 있었고 재개발이 취소되면서  수년 내로 동네가 사라질 일이 없겠다는 판단도 한몫했다.  게다가 봉제 공장으로 사용되던 넓은 곳이 마침 비어있던 터라  별 고민 없이 일을 저질렀다.  

KS. 전시 공간으로는 정말 최악(?)의 입지조건이다.  여기까지 올라오는 데 정말 힘들었다.(웃음)
GI. ‘지금여기’와 다른 전시공간의 가장 큰 차이점은 해발고도 70m에 위치한 매우 높은 곳에 있다는 거다. 이곳에 오려면 마음의 준비를 하고 꽤 수고스러운 발걸음을 해야 한다. 그런데 사람들이 꾸역꾸역 이 높은 곳까지 올라오더라. 좌담회 ‘접속유지’(기획: 정언)를 할 때에는 150여 명이 헉헉대며 이 언덕을 올라왔다.  개관전 〈지금여기, 장님 코끼리 만지듯〉 오픈 날에는 2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그 수고로움을 마다치 않고 와줬다. 그런데  우리는 이런 상황을 보면서 “사람들은 왜 이 높은 곳까지 올라 올까?”, “우리는 무엇 때문에 이 높은 곳에 공간을 만들었고 또 방문객들은 무엇을 찾아서 이곳까지 올라올까?”라는 질문을  던지게 됐다. 이처럼 그 질문들이 있는 곳, 그것이 우리의 ‘지금여기’인 것 같다. 이 시대를 버텨내는 젊은 작가들의 ‘지금여기’ 말이다.  


 

임진실, Ballon, 2014, Silde Film on Telex Projector

이의록, 저것일 수 있었던 다름 아닌 이것, 2014 리소그라피 나무 선반 설치, 각 9.5×13cm

KS. 개관을 실질적으로 준비하며 어려움은 없었나?
HJ. ‘지금여기’의 공간디자인은 이용재 건축가가 해줬다.  우리가 이 공간을 꾸미면서 가장 힘을 준 것은 거대한 문이다.  그 비싸다는 ‘블랙 미러’로 재질을 결정하고 거대한 문을 이틀  동안 제작했다. 실제로 설치할 때는 감동스럽기까지 했다.  그런데 설치하고 나니 바닥이 기울어서 문이 열리다가 말았다.  그때부터 이용재 건축가와 함께 엎드려 바닥을 갈기 시작했다.  주인집 아주머니가 건물에 불이 난줄 알고 뛰어올 정도로  온 동네에 엄청난 돌가루가 날렸다. 그렇게 일주일만에 문은  제대로 열릴 수 있게 됐다. 문제는 그 문이 점점 내려앉고  있다는 것이지만. 시작부터 지금까지 이 문과의 싸움은 계속 되고 있다.
GI. 공간을 준비하는 데 생각보다 예산이 많이 들었다.  홍진훤 작가와 함께 닥치는 대로 무슨 일이든 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공사하고 알바하고 군만두 먹고 하는 게 매일 반복되었다. 쓰레기만 1톤이 나오던 공간이었는데 여기까지 온 게  신기할 정도다. 문이 제일 걱정되긴 하지만 말이다.  

KS. 전시 공간에는 필연적으로 운영자의 예술관이나 사고가 담길 수밖에 없다. 그런 면에서 두 작가 모두 사진이란 매체를 베이스로 작업하는 이들이다. 그래서 이 공간이 앞으로 ‘사진’이란 매체에 어떻게 접근해 갈지 기대된다.
GI. 사진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들이 무엇일까 생각한다. 과연 어떤 것을 할 수 있고 왜 못하는 것일까에 관해 고민하면서 이런저런 사고실험들을 해왔다. 그런데 이제 공간이 생겼으니  그 사고실험을 실현해 볼 수 있게 됐다. 기존의 제도와 공간이  작가와 만나 벌어지는 형태가 아닌, 새롭고 재미있는 방식에서의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실험해 보고 싶다. 또한 그런 실험들이  많은 젊은 작가들을 통해 자생적으로 시도될 수 있도록  그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고 돕고 싶다. 그 실험들이 이 공간에서 유효할 때까지만 말이다.
HJ. 사진의 역할은 ‘바라보게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사진가는 무엇인가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게 할 것인가를 제안하니까.  그래서 나는 늘 내 작업에서 익숙한 풍경일지라도 조금은 낯선  시선으로 바라보기를 제안하려 한다. 이 공간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큰 목적이나 포부가 있기보다는 공간을 통해 무언가를  바라보게 하는 역할 말이다. 그게 기존 시스템 안의 사진과  약간은 낯선 무엇이었으면 좋겠다.  

KS. 운영 방식에도 그러한 사유가 담겨 있을 듯하다.
GI. 기본적으로 이 공간은 비영리적으로 운영된다. 그러나  아직은 가난한 두 명의 작가가 운영하는 처지이다 보니 비영리적으로 영리 활동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우리는 닥치는 대로 아르바이트를 해서 월세와 공간 운영에 필요한 기타 비용을 마련하고 있다. 다들 그렇게 언제까지 버틸지 걱정한다. 우리도 뭔가 이 공간이 스스로 돌아갈 방법을 찾아내려고 머리를 맞대고 있다.
HJ. 개관전 〈지금여기, 장님 코끼리 만지듯〉에서 에코백을  제작해 판매했다. 디자인팀 ‘물질과 비물질’과의 협업을 통해  가능한 일이었다. 다행히 제작한 에코백 100개는 ‘완판’되었다. 앞으로 전시와 관련된 ‘굿즈goods’를 꾸준히 제작하려 한다.  그리고 기존의 후원방식이 아닌 재미있는 방법도 구상하고 있다. 뭐 안 되면 무한 아르바이트가 있으니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왜 그러고 사냐고 묻는 이들이 많지만 이 정도 돈으로 이 정도  ‘재미있음’을 얻어가는 일도 흔치 않다.  

KS. 첫 전시 〈지금여기, 장님 코끼리 만지듯〉에 대해  간단히 소개한다면?
HJ. 사진을 다루는 젊은 작가 14명의 단체전이다. 개관전이다  보니 이 공간이 추구하는 방향성을 조금이라도 드러내고 싶었다. 일부러 많이 알려지지 않은 젊은 작가들의 작업들로 채웠다. 모두  사진으로 더듬더듬 나에 대해, 나와 가족에 대해, 나와 사회에 관해 이야기하는 시선의 방향과 방식이 제각각이지만 그들은  사실 하나의 이야기를 한다. 물론 그 실체를 그 누구도 알지 못한다. 장님 코끼리 만지듯 자신이 만진 그 부분을 통해 전체를 상상한다. 우리의 삶이, 우리의 작업이 그런 것처럼 말이다. 이는 무의미해 보이지만 사실 가장 중요한 ‘짓’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모든 것이 불확실하지만 끝없이 탐구하려는 그 ‘짓’들이 우리, 특히 젊은  작가들의 ‘지금여기’라고 생각했다.
GI. 이 전시를 만들기까지 둘이 참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그 내용은 짧게나마 전시 소개에 나와 있으니 홈페이지 (space-nowhere.com/201503/)를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지금여기, 장님 코끼리 만지듯〉전 포스터

KS. ‘지금여기’가 예술 공간으로서 지향하는 미래는?
GI. 가능한 모든 형태로 작가-작품-관객이 만날 수 있는  ‘순간’을 만들길 바란다.
HJ. 이 공간의 모습은 작가들의 필요에 의해 규정되었으면  좋겠다. 전시장이 필요하면 전시를 할 테고 수장고가 필요하다면 창고가 되어야 한다. 상영회가 필요하면 극장이 될 테고 잘 곳이 필요하다면 난민촌이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많은 작가들이 이곳을 오가면서 창의적 필요에 대해 서로 이야기해야 한다. 그 장을 만들기 위한 여러 프로그램을 제안하기 위해 논의 중이다. 한편으로는 완성된 작업을 전시하기보다는 함께 이야기하면서 전시와 작업을 만들어가는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운영자가 같은 작가이기 때문에 동등한 입장에서 서로의 작업에 대해 토론하고 논쟁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이 된다. 공간과 작가가 수직적인 관계(누가 위가 되든)에 있지 않고  수평적인 관계에서 서로에게 자극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꼰대가 되지 않는 공간이 목표이고 언젠가 꼰대가 된다면 문을 닫아야 할 것이다.  

KS. 앞으로 펼쳐질 프로젝트들을 미리 알려준다면?
GI. 5월 말에 사진과 비디오로 구성된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  요즘 예술의 무력과 무의미함에 대해 많은 이야기들이 오가는  것 같다. 둘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의미 없음의 의미’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을 나눈다. 이제는 작가들과 함께 그 이야기를  나누고 그것을 바탕으로 전시를 해보려고 한다. 그리고  개관전으로 준비했었지만 좌절된 “왜 사람들은 자꾸 오르게  될까?” “우리는 또 왜 이 높은 곳까지 올라왔을까?”에 대한  답을 찾아보고 그 과정과 결과를 전시로 만들어 보려고 한다.  〈지금여기, 장님 코끼리 만지듯〉 전시에 참여했던 작가들이  이후의 작업을 다시 보여주는 전시도 구상 중이다. 단발적으로  한 번 소개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전시에 참여했던 작가를  계속해서 추적하고 주시하고 싶은 생각에서다.  
HJ. 사진판 망했다는 얘기를 참 많이 들었는데 그 중에도 가장  망했다고 하는 ‘포토저널리즘’에 대한 전시도 기획 중이다.  이전 시대와 지금의 포토저널리즘에 대한 이야기가 될 듯하다.  보도사진에 대한 형식과 의미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보고 싶다.  

KS. 마지막으로 사진계를 포함해 예술계에 속한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GI. 우리는 누군가를 새로 만나게 되면 빼먹지 않고 하는 말이 있다. “주변에 젊은 작가님들 좀 소개해주세요.” ‘지금여기’는 언제나 열려 있다는 뜻이다.
HJ. 아직 자세히 공개할 단계는 아니지만 작가-기획자-이론가-기자를 망라한 사람들의 새로운 토크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최대한 재미있게 해보려 한다. 많은 참여 부탁한다!    


인터뷰 김선경 기자
해당 기사는 2015년 5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