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 Z fc 블랙 | 손끝으로 만끽하는 정통 클래식 감성의 정점










 
필름카메라의 전설, 아날로그 카메라의 대명사로 불리는 니콘 FM2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전 세계 사진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니콘 Z fc! 이 감성 충만한 카메라는 클래식 디자인과 미래 지향적 디지털의 완벽한 조합으로 알려지면서 지난해 출시된 후 니콘 마니아뿐 아니라 레트로 감성을 좋아하는 수많은 사람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니콘이 이번에 선보인 Z fc 블랙은 기존 실버 에디션의 클래식함에 시크한 감성까지 가미한 제품이다. 디자인과 기술력 등 모든 면에서 최상의 완성도라고 평가받은 Z fc였다. 하지만 이런 완벽한 완성도로 만들어진 Z fc지만 니콘은 출시 이후 더 완벽한 Z fc 시리즈를 만들고자 했던 것 같다.

 결국, 소비자들의 요청에 귀 기울인 니콘이 필름 시절부터 자사의 헤리티지 디자인으로 구축한 블랙 색상 버전을 선보였다. 한 발짝 더 나아가 Z fc 바디 외관을 원하는 컬러로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프리미엄 익스테리어’도 6가지 색상이나 추가되었다. 니콘이 Z fc를 통해 추구한 클래식 디자인과 디지털 기술의 완벽한 조합은 Z fc 블랙을 통해 한층 더 발전되고 완성되었다.




A모드, 20mm, f3.5, 1/2000초, ISO100
카메라 조작부가 직관적이고 손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배치되어 있어서
다양한 모습을 동시에 찍을 때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특히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그 장점이 극대화된다.




A모드, 16mm, f8, 1/800초, ISO100
전자식 뷰 파인더(EVF)을 통해 프레임을 확인하여
역광에서 역동적인 건축물과 빛의 느낌을 담았다.
 

한눈에 모든 설정을 확인할 수 있는 빠른 조작성

니콘 Z fc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보다 아름다운 외관이다. 단순히 예전 필름 카메라의 디자인을 따라한 것이 아니라 그것이 가진 장점과 전통을 살리면서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설계한 점이 매력적이다. 상단부에 위치한 설정을 위한 다양한 버튼과 다이얼이 배치만 봐도 Z fc 디자인의 정수를 느낄 수 있다.

 예전 필름카메라와 거의 같은 구조를 따르면서도 디지털에 맞게 좀 더 버튼 수를 늘리고 손이 작은 사람들도 한 손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작고 가벼운데다가 버튼과 다이얼의 조작이 직관적이고 간편해서 한 손으로도 쉽게 촬영이 가능하다. 언제든 휴대하기 편할 정도로 작고 가벼워서 일상용 카메라로도 제격이다.



상단부의 디자인은 아날로그 필름카메라의 전설인 니콘 FM2를 보는 듯 아름답고 매력적이다.
디자인뿐 아니라 실제 촬영 시 카메라의 설정을 단번에 확인할 수 있는 가시성과 빠르게 조작할 수 있는 조작성도 뛰어나다.


 
선명하고 쾌적한 전자식 뷰 파인더(EVF)

Z fc를 이용하면서 디지털 환경에 너무 익숙해진 나머지 후면 LCD를 이용한 촬영에 빠지지 말 것을 추천한다. 물론 후면 LCD가 상당히 뛰어나고 다양한 환경에 유용하기 때문에 촬영의 편의성을 높여주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Z fc는 필름 카메라의 전통을 계승 발전시킨 디자인과 인터페이스를 지닌 독특한 카메라다. 그것을 제대로 맛보기 위해 EVF를 이용한 촬영을 권한다.  Z fc에 장착된 EVF는 광학식 뷰파인더 못지않게 선명하며, 디지털에서 나타나는 잔상이나 셔터와 셔터 사이 아주 잠시 화면이 어두워지는 블랙아웃 현상이 거의 없다. 니콘이 아날로그 감성의 디자인을 위해 단순히 구색 갖추기식으로 적당한 성능의 EVF를 장착한 것이 아니라 현존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EVF를 넣은 것을 알 수 있다. EVF를 통해 프레임을 확인하고 상단의 잘 조합된 설정 다이얼로 카메라 촬영값을 조작하고 셔터를 누르는 매력은  Z fc에서만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다.




클래식한 라운드 형태로 디자인된 EVF는 약 236만 도트의 유기 EL 패널과 니콘의 우수한 광학 기술 및
화상 처리 기술에 의해 시야율 약 100%, 배율 약 1.02배로 선명하고 깨끗한 시야를 구현한다.
또한 디스플레이와 똑같은 설정 상태를 표시하기 때문에 뷰 파인더에서 눈을 떼지 않고도 빠르게 설정을 변경할 수 있다.




A모드, 16mm, f3.5, 1/60초, ISO1600
4방향 회전식 액정 덕에 내려다보는 각도의 촬영도 문제없다.
셔터 소리도 매우 조용하여 도서관에서도 저항감 없이 촬영했다.
 

앵글 구성이 자유로운 회전식 액정 모니터

후면 LCD 모니터의 설정 및 촬영 화면은 스마트폰으로만 사진을 찍던 초보자들도 큰 어려움 없이 쉽고 빠르게 작동할 수 있을 정도로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구성하고 있다. 게다가 터치감도 최상이라서 정확하고 빠르게 작동할 수 있어 큰 만족감을 줄 것이다. 특히, 화면에서 구도를 잡음과 동시에 원하는 지점에 초점을 맞추고자 할 때 터치만 하면 곧바로 초점이 이동한다. 버벅거림을 느낄 수 없을 정도다. 이런 모니터를 이용한 터치에 익숙해지면 반 셔터를 누른 후 초점을 고정하고 구도를 잡고자 렌즈를 이동한 뒤 사진을 찍는 전통적인 방식이 번거로울 정도다. 또한, 4방향으로 자유자재로 회전되는 방식을 택해서 셀피를 찍거나 로우앵글, 하이앵글 등 창의적인 시각으로 피사체에 접근할 때 정말 유용하다.




틸트식 액정 모니터와 달리 가로 방향으로도 움직일 수 있는 4방향 회전식 액정 모니터를 장착해
셀피 촬영이나 브이로그 영상 촬영 등 더욱 다양한 환경에서 촬영할 수 있는 자유를 선사한다.
약 104만 도트, 7.5cm(3.0형)의 터치패널 LCD은 훌륭한 터치감과 뛰어난 해상력으로 야외 촬영 시에도 선명한 화질을 보장한다.


 
오래 사용해도 든든한 놀라운 견고함과 내구성

예전 필름 카메라 시절, 니콘 카메라를 두고 ‘망치로 사용해도 될 정도로 튼튼한 니콘’이라는 말이 있었다. 정말 그랬다. 사진가가 쓰러질지언정 카메라는 멀쩡할 거라는 믿음을 주는 카메라가 바로 니콘 카메라였다. 이런 전통은 디지털에서도 여전히 전해지고 있는 듯하다. 가장 견고한 재료로 꼼꼼하게 만드는 니콘의 장인 정신이 Z fc에도 그대로 적용되었다.
 단순히 외형의 튼튼함뿐 아니라 겉으로는 보이지 않는 카메라의 핵심 부품인 셔터 모듈의 내구성도 최상이다. 기술의 발전으로 전자식 셔터의 작동 속도는 더욱 빨라지는데 그럴수록 외부 충격에 예민해서 잦은 고장이 발생할 우려가 크다. 하지만 니콘은 셔터의 정밀도와 속도를 올림과 동시에 오래 사용해도 전혀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정도의 셔터 내구성을 확보해 적용했다.


 


감각적인 디자인뿐만 아니라 견고함과 내구성도 뛰어나다. 마그네슘 합금으로 설계된 바디는
외부 충격에 강해 어떤 상황에서도 듬직하게 카메라의 안전을 지켜낸다.
또한 높은 정밀도를 자랑하는 셔터 모듈은 10만 회의 극한 셔터 작동 테스트를 통과할 정도로 우수한 내구성을 지녔다.



◁ A모드, 16mm, f9, 1/160초, ISO400
온실 유리창을 통해 들어오는 따스한 색감이 온실 속의 다양한 식물과 피사체에 부딪쳐
다양한 색감과 형태를 발산한다. 이 모든 피사체의 느낌이
EXPEED 6 화상 처리 엔진의 뛰어난 색 재현력과 묘사력으로 온전히 살아난다



▷ A모드, 50mm, f6.3, 1/60초, ISO800
16-50mm는 Z fc와 세트로 판매되는 탓에 보급형 또는 저가형 렌즈로 오해받기도 한다.
하지만 일상적인 사용에 가장 적합한 화각대일뿐 아니라 니콘 Z 마운트의 DNA를 고스란히 간직하여 뛰어난 해상력까지 자랑한다.


 
고감도와 고화질을 구현하는 EXPEED 6 화상 처리 엔진

니콘만이 지닌 독특한 매력의 색감은 오래전부터 정평이 나 있다. 매력적인 색감을 담아내는 핵심 기술은 누가 뭐래도 센스와 화상 처리 엔진이다. 니콘 Z fc에서도 훌륭한 센스와 균형 잡힌 이미지 엔진 기술력이 뿜어내는 고해상도의 이미지는 단연 최상이다. 후보정하지 않은 상태의 이미지의 품질도 뛰어나며, 풍부한 색상과 빛 정보 덕분에 후보정할 때도 원하는 대로 후보정을 자연스럽게 처리할 수 있다.
무엇보다 전원 가동 후 즉시 찍을 수 있을 정도로 빠른 반응 속도와 순식간에 잡히는 AF, 셔터 렉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셔터 작동감도 우수한 센서와 화상 처리 엔진 덕분이다.




니콘이 자랑하는 최고의 화상 처리 엔진 EXPEED 6가 채택되어 화상 처리 속도가 놀라울 정도로 빠르다.
또한, 최고 상용 감도 ISO 51200에서의 노이즈 억제력과 해상도 유지 성능 또한 탁월해서
어두운 곳에서도 사진이나 동영상 모두 디테일 및 질감까지 생생하게 묘사할 수 있다.

 
역광에서 압도적인 세부 묘사를 실현하는 NIKKOR Z 마운트

니콘이 미러리스 카메라 시리즈를 선보이면서 함께 탄생한 전용 렌즈가 바로 Z 마운트 렌즈다. 니콘 Z 시스템 렌즈들은 S-Line의 고급형 렌즈와 일반 라인으로 나뉘며, S-Line은 모두 N 코팅이 적용되어 높은 화질과 뛰어난 역광 내성을 기대할 수 있다. 또 S라인 중에서도 최고급형 모델들은 아르네오 코팅이 적용되어 더 강한 플레어 내성을 지닌다.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Z 시스템 렌즈들은 뛰어난 수차 억제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STM(스테핑 모터)의 탑재로 영상 촬영시 AF 소음이 유입되지 않으며, 정숙한 링 조작 및 포커스 브리딩을 억제하여 영상 촬영에도 특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미러리스 카메라에 최적화된 크기와 무게, 디자인 등으로 니콘 미러리스 유저들의 큰 사랑을 받는 렌즈가 니콘 Z 시스템 렌즈들이다. Z fc에 Z 시스템 렌즈를 결합하면 완벽한 디자인적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것은 물론이며, Z 시스템 렌즈들이 발휘하는 강력한 광학 성능도 고스란히 Z fc의 센스와 프로세서를 통해 결과물로 드러난다.


 


Z fc는 렌즈 마운트로 대구경 및 짧은 플랜지 백으로 미러리스에 최적화된 Z 마운트를 채용했다.
밝기, 해상도, 초점 정밀도, 배경 흐림 효과의 아름다움까지 심도 있게 추구한 모든 종류의 NIKKOR Z 렌즈를 사용할 수 있으며,
이들 렌즈를 사용하면 Z 마운트 시스템 특유의 고화질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글, 사진 이윤환 기자
해당 기사는 2023년 1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