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재범《존재의 형태》 갤러리 로얄│8월 22일~10월 4일

주재범은 ‘식물 초상’ 시리즈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 작품들은 기존의 식물 사진을 넘어, 대상의 본질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시각적 언어로 작가의 철학을 담고 있다. 독특한 미학은 작가의 사진 매체에 대한 숙련성과 깊은 사유, 독창적인 관점의 결합으로 이루어진다. 그는 동양의 수묵화를 연상시키는 비움과 여백의 미학을 사진에 담아낸다. 떨어진 꽃잎과 시든 식물들은 무채색 형태로 한지에 인화되어 존재의 아름다움을 강조한다. 형태와 여백이 서로를 중재하며 존재를 부각시키는 모습은 작가의 의지를 나타낸다. 작가는 부패하고 말라버린 피사체조차 생명력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주며, 존재의 영속성을 탐구한다. 이번 전시는 관람객에게 자신의 본질과 존재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할 기회를 제공하며, 흑백의 섬세한 식물 초상들이 내면의 정서와 감각을 일깨워준다.


Shape of Being Series, 2024, Archival Pigment on Han-ji(traditional korean paper), 130x130cm ⓒ주재범



Shape of Being Series, 2024, Archival Pigment on Han-ji(traditional korean paper), 130x182cm ⓒ주재범




Shape of Being Series, 2024, Archival Pigment on Han-ji(traditional korean paper), 130x182m ⓒ주재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