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셀블라드 X2D 100C' 사용기 | 1억 화소를 자랑하는 새로운 중형 미러리스 카메라




핫셀블라드(Hasselblad)가 새로운 중형 미러리스 카메라 X2D 100C를 출시했다. 이에 임종국 신구대 사진영상학과 겸임 교수가 스튜디오에서 X2D 100C를 사용해보고 생생한 리뷰를 전한다. 그는 개인적으로 작업하고 있는 ‘상실’이란 주제의 스틸라이프 시리즈를 촬영했다. 더불어 동 대학교 사진영상학과에 재학중인 송현호 학생과 오정훈 학생이 스튜디오에서 인물 사진을 촬영했다. 새로 출시한 핫셀블라드 X2D 100C로 각각 스틸라이프 사진과 인물 사진을 촬영해 본 그들을 만나 후기를 물었다.

 


학생들과 함께 스튜디오에서 핫셀블라드 X2D 100C를 사용해 각자의 사진 작업을 진행해봤습니다. 모두에게 좋은 경험이 됐을 거로 생각하는데요. 어땠나요?
첫 번째, 스틸라이프 작업은 개인적으로 진행하고 있던 사진 작업에 X2D 100C를 사용할 수 있어서 이전에 다른 카메라를 사용한 사진들과 비교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제 스틸라이프 촬영 스타일에 핫셀블라드 X2D 100C가 적합한지에 대해 분석할 수 있었고,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부분들까지 직접 테스트해 볼 수 있었죠. 두 번째, 학생들의 인물 촬영은 처음 중형 미러리스 카메라를 다뤄보는 초보 사진가 입장에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좀 더 다양한 시점에서의 리뷰가 될 거라고 생각해요. 그뿐만 아니라 인물 사진을 배우고 있는 학생들에게 좋은 경험과 기회가 됐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LightHouse st1.3에서 신구대 사진영상학과 임종국 교수와 송현호, 오정훈 학생이 핫셀블라드 X2D 100C를 사용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한 핫셀블라드 X2D 100C는 놀라운 스펙으로 많은 사람의 주목을 받고 있지요. 교수님도 새로운 카메라에 대한 기대가 컸다고 들었습니다.
LightHouse st1.3의 사진가로서 수년간 광고사진을 촬영해왔고, 스틸라이프 작업을 주로 하는 저에게 중형 포맷 카메라는 항상 관심의 대상이었습니다. 중형 포맷이 주는 해상도, 디테일, 톤의 계조 그리고 색상 표현력 등은 사진을 더 흥미롭게 만들어 준다고 생각해요. 이러한 부분은 디지털 백 중형 카메라를 사용한다면 해결할 수 있으나, 최신 풀 프레임 디지털카메라의 콤팩트함과 빠르고 진보한 기술, 편리한 기능과 비교한다면 중형 디지털카메라는 매번 아쉬운 면이 많았습니다. 특히 카메라 제조사 전반이 고기능 미러리스 카메라에 무게를 두는 변화는 이러한 아쉬움을 더욱 키웠지요. 그래서 이번에 1억 화소 중형 미러리스 카메라가 나온다는 소식은 이미지 퀄리티를 보장하는 중형 카메라의 장점과 가볍고 빠른 미러리스 카메라의 장점 모두 가지고 있을 거란 기대를 하게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핫셀블라드는 제가 학생일 때 오랜 기간 힘들게 돈을 모아 구매했던 첫 중형 카메라예요. 오래전부터 핫셀블라드는 저의 최애 명품 중형 카메라 브랜드로 각인되어 왔기에 이번 리뷰가 더욱 즐거웠답니다.(웃음)

다시 손에 쥔 핫셀블라드 카메라는 더욱 의미 있었을 것 같은데요. 핫셀블라드란 브랜드가 많은 이에게 비슷한 동경을 품게 하는 대상인 듯합니다. X2D 100C의 첫인상은 어땠나요?
우선 카메라 디자인은 짙은 회색으로 심플함과 미니멀함이 동시에 느껴졌고 전체적으로 기능성을 강조한 세련된 디자인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더불어 새로운 디자인의 XCD마운트 렌즈 세 가지 (38mm, 55mm, 90mm)가 함께 출시됐어요.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가기 전 새로운 핵심 기능들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주요 기능은 다음과 같아요. 1억 화소 후면 조명 센서, 새로운 상단 디스플레이, 대비와 위상 감지 자동 초점, 이미지 안정화, 플립 스크린, 1TB 내장 메모리 등이에요. 대여 기간에 제가 관심 있는 분야를 집중해서 탐구해봤고, 스튜디오에서 스틸라이프 작업을 했으며 스튜디오 세팅과 조명을 활용해 다양한 표현을 시도해봤습니다.



ⓒ임종국



ⓒ임종국


ⓒ임종국


핫셀블라드 X2D 100C를 활용해 다양한 표현을 시도해 본 교수님의 생생한 사용 후기가 궁금합니다. 자세하게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첫 번째, 우선 센서에 대해서 느낀 점은 스펙에서 알 수 있듯이 1억화소 중형포맷 후면 조사(BSI) CMOS 센서와 표준 ISO 64 감도, 16비트 색심도로 281 트릴리온의 색상을 재현하며 15스탑의 다이나믹 레인지를 가능하게 해줍니다. 이전 모델은 14스톱이었어요. 더불어 하이라이트와 섀도 영역에서 많은 디테일과 노출 범위를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어두운 노출에서의 이미지 퀄리티가 꽤 만족스러웠어요. 다시 말해 높은 감도에서도 이전 모델보다 더 나은 이미지를 보여줬습니다. 보다 적은 노이즈가 생기는 것이죠. 색감 역시 이전 카메라에서 볼 수 없었던 풍부한 색감이 만족스러웠습니다. 이러한 이미지 퀄리티는 이전에 만들었던 어떤 카메라보다 나은 결과물을 보여줬어요. 이는 센서뿐만 아니라 이미지 프로세싱 그리고 렌즈의 모든 조합이 이전 기술보다 더 진보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더 선명해지고 디테일과 색감은 더 풍부해졌습니다.
두 번째, 스피드 개선이 눈에 띄었습니다. 우선 카메라 전원을 켰을 때 부팅 속도가 이전 모델보다 확연히 빨라졌어요. 포커스 속도도 빨라졌습니다. 총 294개 대비와 위상 감지 자동 초점 영역이 빠르고 정확해졌어요. 최신 풀 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와 견주어도 큰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포커스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얼굴인식 기능과 Continuous 포커스 기능이 없는 건 약간 실망스러웠지만 추후 개선될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가 되고요. 또한 카메라 바디에 내장된 1TB SSD메모리는 빠른 속도로 이미지를 저장하고 전송해줍니다. 그 속도가 초당 2,000mb 이상이라고 해요. 이는 버퍼링 없이 연사(초당 3.3프레임)가 가능하고, 이미지 백업 시 전송 시간도 단축해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메모리 카드 없이도 촬영할 수 있다는 편리한 매력이 추가되었어요. 메모리카드를 깜빡 잊어 촬영하지 못하는 난감한 상황을 방지해준답니다.
세 번째로는 테더링과 RAW Process 부분에 대해 언급하고 싶어요. 제 작업 스타일상 테더링은 중요한 부분입니다. 테더링은 핫셀블라드 전용 Phocus 프로그램에서 사용할 수 있어요. 아쉽지만 현시점에서 Phocus는 업그레이드가 필요해 보입니다. 우선 라이브뷰가 지원되지 않아요. 그리고 Phocus Mobile 역시 X2D 100C를 아직 지원하지 않는 듯합니다. 이러한 기능들은 앞으로 업그레이드를 통해 개선될 것으로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Capture One에서 테더링과 RAW Process가 지원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많은 전문가가 사용하는 프로그램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 좋겠어요.


 


ⓒ송현호



ⓒ송현호


촬영자 : 송현호(신구대 사진영상학과 2학년)

핫셀블라드 X2D 100C 100C를 직접 사용해보고 느낀 생생한 후기를 기대합니다. 카메라에 대한 첫인상이 어땠나요?
핫셀블라드란 브랜드 이름이 주는 무게감이 있어 부담스러웠는데, 1억 화소란 압도적인 스펙이 자랑하는 디테일과 풍부한 색 표현력, 폭넓은 다이나믹레인지까지. X2D 100C가 마음에 쏙 드는 결과물을 만들어줘서 부담을 잊고 즐겁게 촬영했습니다.

중형 카메라를 사용해본 경험이 있나요? 다른 카메라와 비교했을 때 사용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학교 수업 시간에 중형 카메라를 사용해봐서 처음은 아니었지만, 핫셀블라드 X2D 100C는 압도적인 느낌이었어요. 터치패드를 활용해 간편한 인터페이스와 직관적인 구성으로 생각보다 조작이 손쉬웠습니다.

핫셀블라드 X2D 100C로 어떤 작업을 했는지 간략하게 소개해주세요.
홍콩영화 특유의 누아르 색감을 살려 촬영했습니다. 20대 남성의 반항과 회피를 주제로 작업했어요.

원하는 의도를 카메라가 잘 구현했다고 생각하나요? 실내 스튜디오에서 X2D 100C를 사용한 경험은 어땠나요?
핫셀블라드 X2D 100C의 리프 셔터가 제 기능을 톡톡히 해줬어요. 리프 셔터는 일반적인 DSLR의 포컬플레인 셔터와 다르게 조명 동조 속도에 제한을 덜 받습니다. 게다가 1/2000초까지 셔터스피드를 운용할 수 있어서 아주 만족했어요.

 



ⓒ오정훈



ⓒ오정훈


촬영자 : 오정훈(신구대 사진영상학과 2학년)

핫셀블라드 X2D 100C 디자인에 대한 첫인상은 어땠나요?
중형 카메라라 무거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가벼워서 놀랐어요. 상상했던 크고 둔탁한 기계의 모습이 아닌 날렵한 실루엣으로 감각적이고 현대적인 느낌이었습니다. 물건을 만질 때 손끝에서 느껴지는 감각도 카메라 경험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X2D 100C는 모든 부분을 충족해줬어요.

만약 이 카메라를 추천한다면 누구에게 추천하고 싶나요?
핫셀블라드 X2D 100C는 직관적인 조작법으로 초보자에게도 부담 없이 추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1TB 내장메모리 역시 이 카메라의 큰 매력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핫셀블라드 X2D 100C로 어떤 작업을 했는지 간략하게 소개해주세요.
현 시국을 대변하는 마스크를 찢고 내면의 자유로움 드러낸, 날것의 악동이란 컨셉의 촬영이었어요. 규칙과 규율에 갇힌 회사원과 대비되는 모습이지만 그들 안에도 숨어 있을 이 시대의 악동을 표현했습니다.

원하는 의도를 카메라가 잘 구현했다고 생각하나요?
리프 셔터만의 장점으로 스튜디오 촬영임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조리갯값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어 좋았어요. 그 외에도 거친 피부와 표면의 질감이 생생하게 구현되어서 더욱 만족스럽습니다.




직접 사용하며 느낀 Hasselblad X2D 특장점 4가지
1tb SSD 내장메모리
별도로 내장된 1tb 용량의 SSD 메모리 덕에 외장 메모리카드 없이도 촬영이 가능하다. 2370mb/초의 쓰기속도, 2850mb/초의 읽기속도를 보유하여 이미지 저장 및 전송 능력이 뛰어나 버퍼링 없는 연사를 가능하게 하고, 이미지 백업 시 소요되는 시간도 대폭 줄어들었다. 물론 CFexpress Type B 카드 슬롯으로 저장공간을 확장할 수도 있다.

 

탁월한 이미지 안정화
센서 시프트 기반의 5축 7스톱 바디 내장 이미지 안정화 기능(IBIS)이 돋보인다. 비교적 느린 셔터 스피드에서도 흔들림 없이 촬영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것에 주목할 만한데, 특히 삼각대 없이 야외에서 핸드헬드로 촬영할 때 선명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크고 쾌적한 디스플레이
3.6인치에 24비트 컬러를 지원하는 236만 화소의 고해상 터치 스크린은 40도와 70도로 틸트 가능하다. 덕분에 카메라 자체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비교적 정교한 이미지 확인이 가능하다.


 

빠르고 정확한 오토포커스
위상차 포커스(PDAF) 도입으로 오토 포커스의 속도와 정확성이 좋아졌다. 이전의 콘트라스트 검출의 장점에 위상차 초점 방식의 장점을 함께 사용해 피사체가 배경과 구별이 어려운 경우 초점을 못 잡는 경우에 효과적이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형태와 기능의 조화
X2D 100C는 이제 핫셀블라드 플래그쉽 중형 미러리스 카메라의 역사를 새롭게 써내려간다. 1억화소의 CMOS센서와 이미지 품질, 초점, 안정성, 반응성, 저장성 등에서 진일보한 기술이 시대의 아이콘으로 거듭난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의 전통에 담겨있다.

가격 : 10,900,000원 | 문의 : 반도카메라
충무로점 02-2266-5903 / 강남점 02-6273-1500

 

해당 기사는 2022년 11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