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 EOS R6 Mark II│카메라의 진화를 보여주는 고성능 풀프레임 미러리스
- 2024-06-07 09:52:20



캐논은 2003년부터 2022년까지 글로벌 및 국내 렌즈교환식 디지털카메라 시장에서 20년 연속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DSLR 시장이 미러리스 시장으로 변화될 시점에는 캐논의 입지가 흔들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기도 했다. 하지만 캐논은 새로운 미러리스 시스템 R 시리즈로 정면 승부했다. 결국, 캐논은 미러리스 분야에서도 그 위치를 확고히 굳혔는데, 그 일등 공신 중 하나가 바로 자사의 다섯 번째 풀 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EOS R6다.
캐논 EOS R6는 2020년 6월에 출시된 후 풀 프레임 미러리스 분야의 베스트셀러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2년 반 뒤인 2022년 11월, 캐논은 R6의 후속작 캐논 EOS R6 Mark II를 선보였다. R6는 미러리스의 기준을 완전히 새롭게 제시한 완성형 바디였다면, 캐논 R6 Mark II는 캐논 R6보다 한 단계 발전한 기능과 기술을 탑재한 미래 주도형 바디로 큰 인기를 끌었다. 올해로 R6 Mark II가 출시된 지 1년이 훌쩍 지났다. 그럼에도 이 카메라에 대한 인기는 여전하다. 아니 오히려 더 뜨거워지고 있는 느낌이다. 미러리스 카메라의 활용 가치를 한 단계 올려놓았다고 평가받는 캐논 EOS R6 Mark II를 살펴보았다.

A모드, 70mm, f8, 1/750초, ISO200
고화질을 실현한 약 2,420화소 풀 프레임 CMOS 센서
캐논 EOS R6 Mark II로 사진을 찍는 과정은 막힘 없이 부드럽다. 모든 과정이 너무 자연스럽고 빨라서 놀라운 수준이다. 전원을 켜고, 초점을 잡고, 셔터를 누르는 과정이 버퍼링 없이 부드럽게 이어지는 것만 보더라도 플래그 십에 준하는 성능을 가졌다고 평가할 수 있다. 보급형이나 콤팩트 기종에서는 전혀 볼 수 없을 정도의 수준이다.
결과물의 색감과 디테일도 ‘역시 캐논!’이라는 감탄이 나올 정도로 만족스럽다. 지상의 건물을 표현하는 색감과 대상의 섬세함은 작은 것도 놓치지 않는 해상도와 디지털의 한계를 넘어선 우수한 계조를 맛볼 수 있다. 하드웨어의 성능도 충분히 좋을 뿐 아니라 이를 통합 제어하는 캐논만이 뛰어난 센서와 이미지프로세싱 기술력 덕분이다.
결과물의 색감과 디테일도 ‘역시 캐논!’이라는 감탄이 나올 정도로 만족스럽다. 지상의 건물을 표현하는 색감과 대상의 섬세함은 작은 것도 놓치지 않는 해상도와 디지털의 한계를 넘어선 우수한 계조를 맛볼 수 있다. 하드웨어의 성능도 충분히 좋을 뿐 아니라 이를 통합 제어하는 캐논만이 뛰어난 센서와 이미지프로세싱 기술력 덕분이다.

전작인 R6에 비해 늘어난 화소와 고감도 성능을 구현했고, 빠른 기동성과 처리 속도 등을 모두 충족한 CMOS 센서를 탑재했다.
최신 DIGIC X 이미지 엔진과 결합하어 뛰어난 데이터 처리 속도와 AF 시 놀라운 속도와 정확도를 발휘한다.
최신 DIGIC X 이미지 엔진과 결합하어 뛰어난 데이터 처리 속도와 AF 시 놀라운 속도와 정확도를 발휘한다.

M모드, 46mm, f11, 1초, ISO100
직관적 조작을 돕는 회전형 터치식 LCD 모니터
호텔 로비의 대리석 바닥은 거울처럼 반짝이기 때문에 실내에서 반영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재밌는 소재가 된다. 이런 반영 사진을 찍으려면 극단적으로 바닥과 가까운 로우앵글이 필요하다. EOS R6 Mark II의 회전형 LCD를 활용하면 카메라를 바닥에 붙인 상태로 구도와 프레이밍을 쉽게 잡을 수 있다. 회전형 LCD의 화질도 상당히 우수하다. 디지털카메라의 특성상 LCD의 화면은 실제보다 색과 대비를 더 도드라지게 보여주는 경향이 크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이 실제보다 좋아 보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사진과 영상전문가들에게는 LCD가 실제의 색상과 대비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EOS R6 Mark II의 LCD는 기능적인 점 외에도 기본에 충실하다.
호텔 로비의 대리석 바닥은 거울처럼 반짝이기 때문에 실내에서 반영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재밌는 소재가 된다. 이런 반영 사진을 찍으려면 극단적으로 바닥과 가까운 로우앵글이 필요하다. EOS R6 Mark II의 회전형 LCD를 활용하면 카메라를 바닥에 붙인 상태로 구도와 프레이밍을 쉽게 잡을 수 있다. 회전형 LCD의 화질도 상당히 우수하다. 디지털카메라의 특성상 LCD의 화면은 실제보다 색과 대비를 더 도드라지게 보여주는 경향이 크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이 실제보다 좋아 보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사진과 영상전문가들에게는 LCD가 실제의 색상과 대비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EOS R6 Mark II의 LCD는 기능적인 점 외에도 기본에 충실하다.

직관적인 터치 조작을 지원하는 3.0형 고해상도 LCD 모니터를 탑재했다. 부드럽게 회전되는 스크린은
로우 앵글이나 하이 앵글, 세로 앵글 등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할 때 아주 유용하다.
또한 정전식 터치를 지원하는데 촬영, 설정, 리뷰 등 다양한 조작 모드로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
또한 정전식 터치를 지원하는데 촬영, 설정, 리뷰 등 다양한 조작 모드로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

A모드, 70mm, f2.8, 1/2500초, ISO800
딥러닝 기술로 진일보한 피사체 검출 기능
고양이는 눈 오는 날을 싫어하는 눈치다. 싫진 않더라도 마냥 반갑지만은 않은 듯 눈이 쌓이지 않은 곳에서 죽치고 누워있다. 카메라를 들고 살금살금 다가가자 고양이가 호기심 어린 눈빛을 보낸다. EOS R6 Mark II의 자동 검출 기능을 한번 확인하고 조금 더 다가가자, LCD 화면은 고양이 눈에 초점을 잡았다고 연신 깜빡인다.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동물의 얼굴을 인식하고 눈동자에 AF를 잡는 성능이 놀랍다. 고양이가 카메라를 보고 기지개를 켜고 일어나서 다가올 때 셔터를 눌렀는데, 초점이 정말 빠르고 정확하게 작동했다.
피사체를 인식해서 그 대상에 자동으로 초점을 가져가는 피사체 검출 기능은 이미 수많은 카메라에 탑재되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오류와 정확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실전에서 큰 효용이 없는 경우가 많았다. EOS R6 Mark II의 자동 검출 기능은 전혀 구색 맞추기용이 아니고 완전 실전용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믿고 맡겨도 완벽한 AF로 보답할 것이다.
피사체를 인식해서 그 대상에 자동으로 초점을 가져가는 피사체 검출 기능은 이미 수많은 카메라에 탑재되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오류와 정확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실전에서 큰 효용이 없는 경우가 많았다. EOS R6 Mark II의 자동 검출 기능은 전혀 구색 맞추기용이 아니고 완전 실전용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믿고 맡겨도 완벽한 AF로 보답할 것이다.

피사체 검출 기능은 움직이는 피사체를 더욱 정확하고 빠르게 포착한다. 특히, 피사체를 자동으로 선택하는 모드를 제공하는데, 이를 이용하면 사람, 동물, 차량 등
제약 없이 촬영할 때 효과적이다. 반대로 검출 대상이 바뀌는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 검출할 피사체를 사전에 제한하는 것도 가능하다.

A모드, 30mm, f5, 1/80초, ISO1250
SD 듀얼 카드 슬롯
요즘 박물관과 미술관은 건물의 내부와 외부 그 자체로 좋은 볼거리다. 공간이 널찍하고 위로 높게 트여 있을 뿐만 아니라 채광이 좋은 통유리 구조로 되어있다면 볼거리를 넘어서 사진 찍기에 제격인 피사체다. 이처럼 외부에서 유입되는 자연광과 실내광이 조합된 넓은 실내 공간 사진을 찍은 결과물을 통해 카메라가 빛을 얼마나 제대로 잘 다루고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다.
밝은 곳에서 어두운 곳까지의 계조가 실제 눈으로 보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자연광과 실내광 중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가장 적절한 화이트밸런스를 잡아낸다. EOS R6 Mark II이 렌즈를 통해 들어오는 빛을 얼마나 정확하게 분석하고 해석해 내는지, 그 과정을 통해 얼마나 우수한 이미지를 생산하는 가를 분명히 알게 된다.
요즘 박물관과 미술관은 건물의 내부와 외부 그 자체로 좋은 볼거리다. 공간이 널찍하고 위로 높게 트여 있을 뿐만 아니라 채광이 좋은 통유리 구조로 되어있다면 볼거리를 넘어서 사진 찍기에 제격인 피사체다. 이처럼 외부에서 유입되는 자연광과 실내광이 조합된 넓은 실내 공간 사진을 찍은 결과물을 통해 카메라가 빛을 얼마나 제대로 잘 다루고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다.
밝은 곳에서 어두운 곳까지의 계조가 실제 눈으로 보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자연광과 실내광 중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가장 적절한 화이트밸런스를 잡아낸다. EOS R6 Mark II이 렌즈를 통해 들어오는 빛을 얼마나 정확하게 분석하고 해석해 내는지, 그 과정을 통해 얼마나 우수한 이미지를 생산하는 가를 분명히 알게 된다.

콤팩트한 사이즈지만 2개의 메모리 카드를 꽂을 수 있는 슬롯을 가지고 있다. 이 두 슬롯이 있기 때문에 초당 최대 40컷의 연속 사진 촬영과
4K UHD의 동영상 촬영을 할 때도 넉넉한 저장 공간을 확보할 수 있고, 두 개의 SD 카드에 동일한 사진과 영상을 동시에 기록할 수 있어
만일의 경우 백업 데이터를 남길 수 있다.

A모드, 70mm, f2.8, 1/80초, ISO800
최대 8스톱이라는 놀라운 손 떨림 효과
EOS R6 Mark II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라면 역시 전용 RF 렌즈를 이용해 동일 화각에서 발휘할 수 있는 최대의 입체감과 원근감을 살릴 수 있다는 점이다. 어린이가 스마트폰을 보며 천진난만한 표정을 짓는 모습을 RF24-70mm F2.8L IS USM의 최대 망원 화각인 70mm로 한 상태에서 카페의 밝고 투명한 유리를 통해 들어오는 빛을 배경으로 찍었다.
피사체 검출 기능에 AF를 완전히 맡기고 아이의 표정을 관찰하며 셔터를 눌렀다. 피사체와 배경 분리 효과로 인한 적절한 원근감이 인상적이다. 초점의 정확성은 물론이고, 흔들림도 완전하게 억제했다. 최대 8스톱에 달하는 IS 기능을 믿고 흔들림에 대한 걱정도 전혀 할 필요가 없었다. 그렇다고 RF 렌즈와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는 것은 아니다. EF-EOS-R 마운트 어댑터를 사용하면 기존의 EF 렌즈와도 훌륭한 조합을 이뤄낸다.
피사체 검출 기능에 AF를 완전히 맡기고 아이의 표정을 관찰하며 셔터를 눌렀다. 피사체와 배경 분리 효과로 인한 적절한 원근감이 인상적이다. 초점의 정확성은 물론이고, 흔들림도 완전하게 억제했다. 최대 8스톱에 달하는 IS 기능을 믿고 흔들림에 대한 걱정도 전혀 할 필요가 없었다. 그렇다고 RF 렌즈와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는 것은 아니다. EF-EOS-R 마운트 어댑터를 사용하면 기존의 EF 렌즈와도 훌륭한 조합을 이뤄낸다.

캐논이 자랑하는 5축 바디 IS 기능을 탑재해 RF와 EF 렌즈 모두 초점 거리에 따른 최적의 5축 흔들림 보정 성능을 자랑한다.
또한 내장 IS 기능이 있는 RF 렌즈를 장착하면 최대 8스톱이라는 놀라운 보정 효과를 실현한다.

A모드, 46mm, f9, 1/1600초, ISO100
완벽한 방진·방적 바디와 뛰어난 내구성
대부분의 플래그십 기종은 고급 재질을 사용해 내구성이 우수하며 방진·방적 기능을 기본으로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런 기종들을 사용하면서 한 가지 의문이 있었다. 방진·방적 기능 때문인지 다이얼과 버튼의 조작감이 다소 부드럽지 않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았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이물질을 막기 위해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EOS R6 Mark II의 다이얼과 버튼의 조작감은 그런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부드러웠다. 그렇다고 해서 저가형의 딱딱한 조각감과도 확연히 다르다. 절도 있는 부드러움이랄까. 최고의 방진·방적 성능을 추구하면서도 조작의 편의성도 함께 높아진 것은 한 차원 높은 정밀 부품과 가공 기술이 가져다준 혜택인 것 같다. EOS R6 Mark II는 악천후에서도 듬직하게 작동하는 것을 넘어, 그런 상황에서도 사용자의 힘을 최소로 줄여주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있는 카메라다.
대부분의 플래그십 기종은 고급 재질을 사용해 내구성이 우수하며 방진·방적 기능을 기본으로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런 기종들을 사용하면서 한 가지 의문이 있었다. 방진·방적 기능 때문인지 다이얼과 버튼의 조작감이 다소 부드럽지 않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았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이물질을 막기 위해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EOS R6 Mark II의 다이얼과 버튼의 조작감은 그런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부드러웠다. 그렇다고 해서 저가형의 딱딱한 조각감과도 확연히 다르다. 절도 있는 부드러움이랄까. 최고의 방진·방적 성능을 추구하면서도 조작의 편의성도 함께 높아진 것은 한 차원 높은 정밀 부품과 가공 기술이 가져다준 혜택인 것 같다. EOS R6 Mark II는 악천후에서도 듬직하게 작동하는 것을 넘어, 그런 상황에서도 사용자의 힘을 최소로 줄여주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있는 카메라다.

배터리, 카드 슬롯 등 외부와 접촉이 많은 부분에 꼼꼼한 실링 처리를 했고, 다이얼 회전축 등 실링 처리가 어려운 곳은 고정밀 부품으로 부품간 간격을
최소화해 먼지나 물방울이 내부로 유입되는 것을 강력하게 억제한다. 또한 바디 외부는 가볍고 강한 폴리카보네이트 수지를 적용하고,
내부는 마그네슘 합금을 주로 사용해 뛰어난 내구성을 실현했다.
글, 사진 이윤환 기자
해당 기사는 2024년 2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해당 기사는 2024년 2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