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루프 《Thomas Ruff: d.o.pe.》 PKM갤러리(서울) | 2.21 ~ 4.13 ⠀

한국에서 20년 만에 개최되는 토마스 루프의 개인전에서는 전시명과 동일한 그의 최신 사진 시리즈가 아시아 최초로 공개된다. 는 프랙털 구조에 기반한 루프의 사진 연작으로, 자기 유사적인 유닛들이 최대 290cm 길이의 거대한 테피스트리 화면 위에서 펼쳐진다. ‘d.o.pe.’라는 제목은 올더스 헉슬리의 『지각의 문』 (The Doors of Perception, 1954)에서 착안한 것이다. 루프는 인간이 화학적이거나 생체적인 반응으로 의식을 확장하고 자기 자신을 초월할 수 있다고 본 헉슬리의 생각에 동조하며 자연에서도, 인공적으로도 발견되는 프랙털 구조를 사이키델릭한 형태로 작품에 투사했다. 이로써 진짜 현실과 만들어진 실제의 차이는 무의미해지고, 그 안에서 관객은 시각적인 초월을 경험하게 된다.
 

ⓒThomas Ruff, d.o.pe.15, 2023



Thomas Ruff, d.o.pe.08



ⓒThomas Ruff, d.o.pe.10, 2022



ⓒThomas Ruff, d.o.pe.11,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