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그십 DSLR의 카리스마란 이런 것! 니콘 D6

카메라 제조사가 자사의 모든 기술력을 총망라한 최고의 카메라를 선보이는 해는 바로 올림픽이 열리는 해다. 빠른 속도와 예측치 못한 상황이 연출되는 스포츠 현장이야말로 최고라 불리는 카메라들의 활약이 펼쳐지는 곳이기 때문이다. 비록 올림픽이 한 해 연기되긴 했지만, 니콘은 막강한 성능을 자랑하는 플래그십 DSLR ‘D6’을 예정대로 선보였다. 코로나19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차기작을 기다린 고객과의 약속을 지킨 것이다. 4년 전 선보인 D5보다 한층 진화된 기능과 신뢰성이 높아진 성능을 갖추고 탄생한 니콘 플래그십 카메라 ‘D6’에 대해 살펴보았다.

 

D6_정면

 

D6_측면


D6_측면



D6_후면



다양한 기능을 겸비한 더블 슬롯

 

메모리 카드 더블 슬롯을 탑재하고 있으며, CFexpress 카드(Type B) 또는 XQD 카드 2장을 삽입하여 다양한 목적에 따라 촬영 이미지를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다. 카드 간 기록된 화상의 복사도 가능하며, 동영상 촬영 시에는 여유 공간이 충분한 카드를 기록 매체로 지정할 수 있다.
 
막강한 화상 처리 엔진 EXPEED 6
 
 

최신 화상 처리 엔진 EXPEED 6를 탑재하고 있어 넓은 다이내믹 레인지와 풍부한 빛 정보량을 유지하면서도 놀라운 이미지 처리 속도를 자랑한다. 풍부한 계조를 매끄러운 화질로 촬영 후 별도의 후보정을 하지 않아도 매체에 게재할 수 있는 수준의 높은 이미지 품질을 보여 준다.

 
견고한 마그네슘 바디
 

바디의 앞과 뒤, 위와 아래 및 하단 덮개를 가볍고 견고한 마그네슘 합금을 사용해 높은 강도와 내구성, 강력한 전자파 차단 성능과 방열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경량화를 실현했다.

 
악천후도 문제없는 방진방적 설계
 


야외 현장은 늘 날씨라는 변수가 존재하는데 D6와 함께라면 예기치 않은 악천후도 문제없다. 접합부마다 세심하고 효과적인 실링과 요철 구조로 되어 있어 기상 상황이 갑자기 변하더라도 안심하고 촬영할 수 있다.

 
앱을 활용한 간편한 모바일 확장


 

내장 Wi-Fi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든 빠르고 손쉽게 PC와 스마트 기기로 이미지 전송이 가능하다. 또, 별매하는 무선 트랜스미터 WT-6를 장착하면 200m 떨어진 곳까지 전송할 수 있으며, 이미지를 전송 중이더라도 촬영과 편집을 계속할 수 있다.


결정적 순간을 놓치지 않는 환상적인 AF와 연속 촬영 기능

 

A모드, 62mm, f4, 1/6400초, ISO400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모든 스포츠 경기가 관중 없이 진행되어 현장에 D6의 AF 성능과 연속 촬영 성능을
테스트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대신 빠르게 움직이는 동물들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대신했다.
비둘기가 이륙해서 프레임을 빠져나가는 그 짧은 순간에도 D6는 가장 역동적인 장면을 놓치지 않았다.


 
AF 성능과 고속 연속 촬영으로 움직이는 대상을 찍어내는 성능은 너무 환상적이다. 새롭게 개발한 전체 포인트 크로스 센서와 전체 포인트를 선택할 수 있는 105포인트 AF 시스템으로 진화했다. 이는 니콘 사상 최강의 AF 시스템으로 불릴 만하다. 또한, 움직이는 물체 추적 AF에 특화된 엔진, 눈동자를 우선으로 한 AF도 가능하게 하는 장면 인식 시스템 등도 역동적인 움직임을 촬영하는 데 최적의 기능이다.
 
A모드, 24mm, f9, 1/250초, ISO100
암부와 명부를 동시에 잘 살려내는 계조도 뛰어나다. 어두운 영역에서
밝은 영역으로 이어지는 밝기와 색상이 튀지 않고 자연스럽다.
 

환상적인 AF는 초당 14매에 달하는 고속 연속 촬영 기능과 결합하여 더 큰 시너지를 만들어 낸다. D6와 함께라면 빠르게 움직이는 대상을 어떻게 초점을 맞추고 좋은 표정, 멋진 구도가 만들어지는 순간을 찍고자 긴장하고 조바심을 내지 않아도 된다. 새로운 알고리즘 채택으로 가까운 장애물에 구애받지 않고 피사체의 원하는 부분에 초점을 유지할 수 있는 성능도 향상됐다. 당신이 D6를 손에 들고 있다면 뛰어난 AF 성능과 고속 연속 촬영을 믿고 셔터만 누르면 된다.


각종 편의 기능을 포함한 카리스마 넘치는 튼튼한 바디


 

A모드, 70mm, f8, 1/500초, ISO200
D6는 스포츠 장면이나 빠르게 움직이는 대상에 특히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는 카메라지만
풍경이나 인물 등 기타 분야에서도 최고의 화질을 선사하는 카메라다.
우수한 센서와 이미징 프로세서가 만들어낸 RAW 파일은 후보정을 좀 과하게 하더라도 화질 저하를 거의 보이지 않는다.


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빠르게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각종 편의 기능도 총망라되었다. 간단한 조작으로 모니터에 표시된 현재 이미지를 전송 대기 목록의 맨 위로 이동시킬 수 있으며 크기와 품질이 다른 두 개의 JPEG 파일을 각각 나누어서 기록할 수 있어서 마음에 드는 결과물만 빠르게 외부 기기로 전송할 수 있다. 전송 속도도 전작보다 약 15% 이상 빨라졌고, 와이파이 기능을 내장하는 등 유무선 네트워크 연결성도 강화됐다. GPS 기능을 활용하면 정확한 촬영 날짜, 시간, 위치 정보도 얻을 수 있다.
 

A모드, 70mm, f4, 1/1250초, ISO400
니콘 장점 중 하나가 대상의 실제 색상을 가장 자연스럽게 표현해 낸다는 것이다.
D6는 그런 니콘의 DNA를 그대로 물려받았고,
풀 프레임 센서와 진화된 이미지 프로세싱으로 더 나은 색상 재현력을 보여준다.
초점이 맞은 곳은 더없이 선명하고, 부드러워야 할 곳은 비단처럼 부드럽다.
 
무엇보다 이렇게 찍은 소중한 이미지를 어떤 환경에서도 보호해주는 튼튼한 바디와 흠잡을 데 없는 만듦새다. 웬만한 일상적 충격에는 끄떡도 없을 정도로 단단하며, 예기치 않은 비바람과 먼지 폭풍이 몰아닥쳐도 이물질이 바디 안으로 들어가 작은 틈도 용납하지 않을 정도로 든든하다. 이런 점이야말로 작고 가벼운 카메라에서는 느낄 수 없는 플래그십 DSLR만의 강력한 카리스마일 것이다.


작고 가벼운 카메라만 보던 사람들은 D6을 손에 들면 혀를 내두른다. 크고 무겁기 때문이다. 하지만 ‘크고 무겁다’는 점은 다른 말로 그만큼 튼튼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믿음직스럽다는 뜻이다. D6의 존재 이유가 여기에 있다. 취미로 사진을 즐기는 사람들과 달리 어떤 상황에서도 사진을 찍어 내야 하는 기자들, 어떤 환경에서도 찍은 사진을 끝까지 보호해야 하는 사진작가들에게 D6의 크기와 무게는 ‘신뢰’라는 또 다른 이름이다. D6는 프로만을 위한 카메라는 아니다. 프로가 아니어도 촬영을 즐길 줄 알고 사진 한 장을 위해 무게와 크기가 주는 부담감을 기꺼이 감내할 수 있는 아마추어들에게도 D6는 충분히 추천할만한 카메라다.

 

글 / 사진 이윤환 기자

해당 기사는 2020년 8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