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작품만들기 12 | 파노라마 모드
- 2026-04-10 10:24:06

스마트폰 카메라의 파노라마 모드는 갤럭시뿐만 아니라 아이폰에도 있다. 두 제조사에 이 기능이 다 있다는 건 꼭 필요한 기능이며, 그만큼 사용자의 요구가 많다는 의미다. 실제 사용해 보면 울트라 와이드 렌즈로도 해결 못 하는 부분을 시원스레 해결해 준다. 사진으로 보자면 이런 경우다.

사진1

사진2
사진 1, 사진 2
<사진1>은 강릉 솔올미술관이다. 미술관 뒤편에서 작은 연못에 담긴 미술관 반영을 울트라 와이드 렌즈로 담았다. 반영은 근사했으나 미술관을 다 담아내지 못하는 점이 아쉬웠다. 이는 미술관을 다 담을 만큼 카메라와 미술관의 거리가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때 아쉬움을 해결할 방책이 바로 파노라마 모드다. 그 결과물이 <사진2>다.

사진3
사진 3
사실 파노라마 모드는 스마트폰 초창기부터 내장돼 있었다. <사진3>은 2015년 사진이다. 이는 북한과 중국, 러시아 국경이 접하는 두만강 하구 중국 팡촨의 전망대에서 찍은 결과물이다.
카메라가 위치한 곳은 중국이며, 사진에서 오른쪽 물이 두만강, 그 위쪽이 북한 땅이다. 왼쪽 물은 호수고 그 위아래 모두 러시아다. 이렇듯 세 나라를 사진 한 장에 다 담아내는 건 파노라마이기에 가능했다.
한편 파노라마 모드는 진화를 계속하여 2015년 당시보다 화각이 더 넓어졌다. 넓다 못해 거의 360도 방향이 다 사진에 담길 정도다.

사진4

사진5
사진 4, 사진 5
<사진4>에서 왼쪽 길은 눈앞에 보이는 정면이며, 오른쪽 길은 바로 등 뒤 보이지 않는 후면이다. 이렇듯 한 장에 앞과 뒤를 다 담아낼 수 있는 게 현재의 파노라마 모드다.
넓은 풍경을 보여주는 것이야 당연지사고 작은 실내 공간에서도 파노라마는 위력을 발휘한다.
<사진5>는 중앙일보 1층에 있는 카페를 파노라마 모드로 촬영한 결과물이다. 실내 대리석 테이블에 맺힌 반영을 따라 회전하며 실내 공간을 더 넓게 확장했다.

갤럭시 자료1

갤럭시 자료2

갤럭시 자료3
갤럭시 자료 1, 2, 3
파노라마 모드를 활용하려면 갤럭시(갤럭시 S24 Ultra 기준)는 <갤럭시 자료1> 처럼 ‘더보기’에 들어가서 파노라마 모드를 찾으면 된다. 이를 실행하면 <갤럭시 자료2>와 같은 화면이 나타난다.
셔터 버튼을 누르면 나타나는 사각 화면을 따라 수평을 유지한 채 회전하면 된다. 좌우 어디든 카메라가 움직이는 방향으로 안내 화살표와 사각형이 나타난다.
게다가 한 가지 더 재미있는 점은 좌우가 아니라 전방에서 머리 위를 지나 등 뒤쪽으로도 돌려도 파노라마가 찍힌다는 점이다. 더구나 <갤럭시 자료3>처럼 휴대전화 카메라 화면을 가로로 잡은 상태에서도 좌우는 물론 전방에서 머리를 지나 후방까지 촬영할 수 있다.


사진 6
<사진6>은 횡단보도가 있는 사거리에서 찍은 파노라마 사진이다. 화면 왼쪽이 카메라가 바라보고 있는 전방, 화면 오른쪽이 등 뒤쪽 후방이다.

사진7

사진8

사진9
사진 7, 사진 8, 사진 9
<사진7>은 카메라를 세로로 세운 상태에서 눈앞에서 머리를 지나 등 뒤로 회전한 결과물이다. 사진에서 아랫부분이 전방이며 윗부분이 후방이다.
<사진8>은 카메라를 가로로 잡은 상태의 결과물이다. <사진7>보다 결과물의 좌우 폭이 더 넓다.
이 방식으로 촬영하면 <사진9>처럼 카메라 앞에 있는 남자 친구와 카메라 뒤에 있는 여자 친구를 한 장에 담아낼 수도 있다.

아이폰 자료1

아이폰 자료2
아이폰 자료 1, 2
아이폰(아이폰 15pro Max 기준) 파노라마 모드는 <아이폰 자료1>처럼 카메라 아랫부분에 있다.
그것을 누르면 0.5x부터 1, 2, 5x 순으로 선택할 수 있다.
렌즈 선택 후, 셔터를 누르고 화살표 방향으로 지시선을 따라 일직선으로 움직여 주면 파노라마가 완성된다. 아이폰에서 방향 전환(왼쪽에서 오른쪽이 아닌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촬영 이동)은 화살표를 누르면 된다.
전방에서 머리를 지나 후방으로 찍을 땐 <아이폰 자료2>처럼 카메라 화면을 가로로만 선택할 수 있다.

사진10

사진11

사진12
사진 10, 사진 11, 사진 12
아이폰은 렌즈 선택에 따라 결과물이 아주 다르게 나타난다.
같은 장소에서 <사진10>은 1x로 촬영한 것이고, <사진11>은 2x, <사진12>가 5x의 결과물이다.

사진13
사진 13
갤럭시나 아이폰의 경우, 넓은 풍경을 파노라마로 찍은 결과물이 마뜩잖은 경우가 있다. 눈앞에 보는 풍경뿐 아니라 등 뒤까지 찍힌 풍경이 이질적으로 보일 수도 있으니 말이다.
앞에 보이는 풍경만 더 넓게 찍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없지는 않다.
다소 어렵긴 하지만, 한자리에 서서 카메라를 회전하면서 찍는 게 아니라 눈앞 풍경을 따라 걸으면서 찍으면 눈앞 풍경만 더 넓게 담을 수 있다. <사진13>이 그 결과물이다.
걸을 때 카메라 높낮이가 움직이므로 아주 정밀한 사진을 만들기가 쉽지 않지만, 눈앞에 본 풍경을 기록하는 용도로는 결과물이 나쁘지는 않다.
갤럭시나 아이폰의 경우, 넓은 풍경을 파노라마로 찍은 결과물이 마뜩잖은 경우가 있다. 눈앞에 보는 풍경뿐 아니라 등 뒤까지 찍힌 풍경이 이질적으로 보일 수도 있으니 말이다.
앞에 보이는 풍경만 더 넓게 찍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없지는 않다.
다소 어렵긴 하지만, 한자리에 서서 카메라를 회전하면서 찍는 게 아니라 눈앞 풍경을 따라 걸으면서 찍으면 눈앞 풍경만 더 넓게 담을 수 있다. <사진13>이 그 결과물이다.
걸을 때 카메라 높낮이가 움직이므로 아주 정밀한 사진을 만들기가 쉽지 않지만, 눈앞에 본 풍경을 기록하는 용도로는 결과물이 나쁘지는 않다.

사진14
사진 14
<사진14>는 한 장의 파노라마에 세 가지 모습을 담아낸 결과물이다.
이는 MZ의 사진 놀이를 흉내 낸 터다. 이 사진을 찍으려면 달리기를 좀 해야 한다. 삼각대가 있으면 더 좋으며, 자신을 찍어줄 사람과 2인 1조가 되어야 한다.
➊ 카메라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움직일 경우(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움직일 경우는 반대로 하면 된다.), 첫 앵글에서 포즈를 취하고 선다.
➋ 카메라가 서서히 오른쪽으로 이동하면서 자신을 벗어나면 재까닥 찍는 사람의 왼쪽으로 이동해 그 뒤를 돌아 두 번째 위치로 달려간다.
➌ 사진 찍는 사람은 두 번째 지점에 사람이 설 때까지 아주 천천히 카메라를 이동한다. 만약 여기서 삼각대에 카메라가 거치돼 있다면 잠깐 멈추고 있어도 된다.
➍ 이후 사람이 서면 카메라가 그 지점을 지난다. 세 번째는 이 과정을 반복한다.
이러면 파노라마 사진 한 장에 여러 모습을 담을 수 있다.
파노라마에 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다. 파노라마 모드로 요모조모 다양하게 찍으며, 찍는 방법에 따라 자신만의 이야기도 만들 수 있다. 더욱이 여기서부터 저기까지, 앞에서 뒤까지 모두 나의 풍경이 되니 마음마저 파노라마가 될 터다.
「스마트폰으로 작품 만들기」는 12회에 걸쳐 스마트폰 카메라에 내장된 기능을 다 훑었다. 이제는 이 기능을 활용하는 사람의 몫일 터다. 모쪼록 재미있는 사진 생활에 유용한 정보가 되었기를 바라며, 1년 동안 함께한 독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글 권혁재 사진가
해당기사는 2025년 2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