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획기사 ⦁ ⦁ 현대사진의 동향 11 | EXPANSION THROUGH EXTREMES



인류세를 만난 사진, 사고의 확장과 실천들

최근 5년여 동안 인류세와 환경, 생태 위기에 관한 전시, 출판물이 증가하면서 생태학적, 사회적 정의에 전념하는 창작물들이 전례 없는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러한 사정은 사진 현장에서도 마찬가지다. 다수의 전시와 연계 포럼, 출판물에서 다양한 문화권의 작품을 회자하며 그것이 범지구적인 사안임을 확인하고, 그래서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에 대해 지속해서 물었다. 인류가 직면한 최대 위기로 지목된 이 사안은 역사적으로 현실의 사건과 가장 밀접하게 관계해 온 사진이 예술의 형식 안에서 여러 방식으로 발언하도록 자극했다. 다양한 기획을 통해 인류세라는 낯설고 날 선 개념의 파괴력을 실감하는데 사진이 가장 유효한 매체임을 모두가 직간접적으로 확인했다. 팬데믹으로 미국이 록다운을 시작했을 당시, 뉴욕 국제 사진센터(International Center of Photography)의 데이비드 캠파니(David Campany)가 사회 연결망 서비스를 통해 사진을 수집해 기획한 전시 <#ICPConcerned: Global Images for Global Crisis>(2020.10.01.~2021.01.03)는 사진의 현실 인접성과 전파력을 입증한 예다. 그간 예술 활동 안에서 사진이 임의의 선택지를 두고 무엇을, 어디까지 할 수 있는가를 질문하는데 몰두했다면, 이제는 뚜렷한 의제를 가지고 사진이 이 시대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문제해결에 어떤 전환점을 만들 수 있는지를 진지하게 묻기 시작한 셈이다.

 

『FOAM』 #64를 들고 있는 케이티 훈데르트마르크, Image by Tomáš Jiráček

 
그런데 동일한 의제 앞에서 관점과 시도의 차이가 생겨난다. 전시를 만드는 많은 기획자와 작가가 인류세의 파괴적 실태를 거대 서사로 보여주는 데 치중한다면, 또 한편에서는 실제로 사진이 할 수 있는 건 그보다 미시적이고 주관적이며 표면 아래 인식구조의 은밀한 흐름을 조정하는 일임을 제안한다. 후자는 그 가운데 사건의 전환과 혁신이 일어남을 강조한다. 사진을 단순히 눈에 보이는 강력하고 직접적인 구호의 수단으로만 이해하지 않고, 표면화된 사건의 정황을 제어하는 인식 체계의 중추신경으로 본다는 것이다. 그러한 관점에서 새로운 기획을 시도하는 대표적인 사례로는, 최근 환경 이슈로 간행물을 기획한 사진 매거진 『FOAM』1)과 『TRIGGER』2), 영국 런던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Victoria and Albert Museum)의 사진 소장품 전시 <Energy: Sparks from the Collection>을 꼽을 수 있다. 이들은 각자 지면과 실제 공간이라는 환경을 활용해 환경 위기를 이야기하는 사진이 소통의 채널로서 어디까지 유연하고 창의적인 관점을 견지할 수 있는지 실험한다. 본 연재에서는 세 편에 걸쳐 이 사례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려 한다. 인류세 시대를 만난 동시대 사진은 과연 어떤 전환을 모색하고 있을까?


1) 『FOAM』은 “Fotografiemuseum Amsterdam”의 약자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사진전문기관 FOAM에서 발간하는 현대사진예술 잡지다. 일 년에 두 번 발간한다. 매 호 특정 주제 아래 현대사진 및 시각예술의 주요 경향을 소개하고 관련 사안을 논의하는 데 중점을 둔다.
2) 『Trigger』는 벨기에 안트워프의 사진미술관 FOMU에서 1년에 한 번 인쇄물로 발간하는 온·오프라인 사진예술 잡지다. 주로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매체확장적인 작업실천과 비평적 글쓰기에 주목해 왔다.

 



2023년 8월에 발간된 『FOAM』 #64 ⓒFOAM

 
『FOAM』 #64 Extremes - The Environmental Issue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소재 사진 전문미술관(Fotografiemuseum Amsterdam)에서 연 2회 발간하는 『FOAM』은 신진 작가의 등용문이자 이미지 창작자, 인문학자들과의 협업으로 동시대 사진 논의를 가장 활발하게 이어가는 사진예술 잡지다. 매호 현대 중요 사안을 주제로 다뤄온 『FOAM』이 최근호 #64에서 환경 이슈에 관한 흥미로운 접근을 단행했다. 사실, 환경에 관한 주제는 ‘#43 On Earth’를 통해서도 다룬 바 있는데, #64가 시도한 더욱 심도 있는 착안은 해당 주제가 여전히 유효하고 시급한 사안임을 피력한 셈이다. 『FOAM』#64는 단순히 생태 위기와 관련한 글, 사진을 모아 하나의 완결된 출판물로 만드는 것을 넘어, 주제에 관한 매거진 편집진의 명확한 견해를 출판물의 물리적 형태, 구조의 실험을 통해 제시했다. 이를 통해 활황 하는 온라인 콘텐츠와 차별되는 인쇄 출판물의 강점과 가능성을 보여주고, 동시대 주된 소통의 수단이 된 사진에 『FOAM』 편집진이 기대하는 바를 명확하게 제시한 흥미롭고 혁신적인 시도를 단행했다. 

그렇다면, 편집진이 감행한 그 ‘실험’은 무엇이고, 이를 통해 이들이 제안하는 동시대 사진의 양상은 무엇인가? 이에 대한 답을 위해서는 『FOAM』 #64의
형태와 구조, 그리고 그 틀에 담긴 내용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 ‘양극단 - 환경 주제(Extremes - The Environmental Issue)’란 제목을 가진 책은 두 개의 독립된 모둠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목 그대로 이 시대 환경을 둘러싼 완벽히 반대되는 두 양상을 각각 살핀 글과 사진을 맞붙인 형태다. 필연적으로 페이지의 전체적인 톤과 논조가 다를 수밖에 없는 두 개의 모둠이 상하좌우를 달리해 중간에서 만나는 꼴이다. 따라서 책은 앞뒤, 위아래가 따로 없다.3) 맞붙은 페이지 모둠의 상반된 개념은 ‘풍요(Abundance)’와 ‘결핍(Scarcity)’인데, 환경 이슈가 대상이 무엇이든 넘침과 부족함으로 인해 발생하는 한편, 이 양분된 모순적 상황을 양산하는 주체임을 감안할 때 매우 타당한 편집안이다. 여기서 우리가 또 하나 주목해야 할 점은 이 상반된 개념이 책이라는 형태 안에서 물리적으로 연결되고, 그렇게 이어진 두 축이 환경에 대한 하나의 서사를 완성한다는 사실이다. 양극단에 처해있어 전혀 무관한 것이라 여긴 현상들이 사실은 총량의 법칙을 따르는 것처럼 상호 연결되어 있고, 둘 사이 무게중심 축의 변화에 따라 드러나는 현실의 형편이 달라짐을 책의 구조로 실감하게끔 유도한다. 독자들은 매거진을 손에 쥐고 앞뒤로, 위아래 거꾸로 돌려가며 페이지 속 세부 내용뿐만 아니라, 개별 사연을 하나의 서사로 엮은 책 한 권, 환경 이슈를 둘러싼 양분된 우리의 태도, 그런데도 상호 영향을 미치는 모순된 상황 자체를 신체로 인지하기 시작한다.


 


 
『FOAM』 #64의 편집진이 ‘풍요’와 ‘결핍’을 환경 이슈의 두 축으로 삼은 건 궁극적으로는 이들이 ‘연결’되어 있음을 강조하고, 우리가 줄곧 한쪽에만 시선을 둔 편향된 사고를 고집해 왔음을 이야기하고자 함4)이다. 무관해 보이는 양축이 사실은 환경을 대하는 우리의 모순된 태도이자 상태임을 직시하는 순간, 즉 우리 스스로가 부유와 결핍을 오가며 인류세를 초래한 장본인임을 직시하는 순간, 『FOAM』 #64의 취지는 공감된다. 한편, 편집진은 이 책의 이러한 취지가 이들이 소통의 채널로서 사진에 기대하는 역할과 다를 바 없음을 강조한다. 온라인 포털을 채운 틀에 박힌 환경 이미지가 아닌, 우리 일상과 직결된 이미지로 사안을 ‘공감’하고 관점의 ‘확장’을 돕는 일. 이것이야말로 보는 이의 관점과 태도를 움직이는 ‘지금, 이 순간 필요한 사진’이라는 이야기다. 이러한 화두는 편집자의 글 속에서 호기 어린 질문을 통해 사진이 풀어야 할 시급한 사안으로 취급된다. “문제는 오늘날에 넘쳐나는 사진과 영상 정보가 위태로운 인류와 환경 문제를 직시하는 데 도움이 되느냐라는 문제다. 시각언어인 사진은 과연 오늘날 올바른 맥락 안에서 환경문제에 대처하고 있는가? 사진은 우리의 삶 속에서 실제로 발언하는가?”5)

 

『FOAM』 #64의 중간에 스프레드 페이지로 소개된
Ana Mendieta의 Untitled: Silueta Series, Mexico, 1977 ⓒFOAM,
The Estate of Ana Mendieta Collection


Ana Mendieta, Untitled: Silueta Series, 1976,
ⓒThe Estate of Ana Mendieta Collection


『FOAM』 의 편집장이자 #64를 총괄 기획한 케이티 훈데르트마르크(Katy Hundertmark)는 부연 설명을 통해 이러한 사진의 역할을 더욱 명확히 했다. 그는 #64의 취지를 설명하며 “무엇보다 인류세라는 모순된 시대의 경험에 주목하고자 했다. 죄책감을 불러일으키거나 무엇을 해결한다는 식의 대의명분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자연에 귀속된 존재임을 느끼는 동시에 자연을 타자화하는 모순된 심상을 가지고 있음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자 했다.”6) 이어 “이 책에서 사진은 우리가 자연에 대해 사유하고 그와 관계 맺을 때, 기존에 익숙한 양분된 인식의 틀을 관통하고, 관계 형성에 새로운 방법을 열어주는 (언어)도구로 소개될 것이다.”7)라 언급한다. 훈데르트마르크의 이러한 사진에 대한 언급은 쿠바계 미국인 행위예술가이자 조각가, 화가, 비디오 아티스트인 아나 멘디에타(Ana Mendieta, 1948~1985)를 위시해 마리아 푸스코(Maria Fucso, 1972~ ), 솔마즈 다리야니(Solmaz Daryani, 1989~ )의 작업으로 책 안에서 구체화된다.


3) 『FOAM』의 온라인 소셜네트워크 망에 잡지의 형태와 구조를 소개한 영상이 업로드되어 있다.
4) 필자가 『FOAM』의 에디터 케이티 훈데르트마르크와의 인터뷰(2024년 1월 29일) 중 훈데르트마르크가 언급한 내용이다.
5) “The question is whether today’s overflow of photographic images and its use in the media helps to better understand what the vulnerabilities at stake are. Does photography as a form of visual communication rise to the challenge of portraying these issues in the right context, showing how people and their livelihoods are impacted?” ‘THEME TEXT: On Transience/The Ebb,’ 『FOAM #64 Extremes - The Environmental Issue』, p142.
6) 각주4와 동일. 괄호( )는 필자 덧붙임.
7) “Here photography is presented as a tool to pierce through barriers and open up new wyas of perceiving and processin the natural world without dominating it or doing it injustice.” Katy Hundertmark, ‘THEME TEXT: On Transience/The Flow,’ 『FOAM #64 Extremes - The Environmental Issue』, p141.

 


 
양극을 넘나드는 사진이 지니는 현실감

이 구체적인 예들은 모두 인류세라는 긴박한 현실의 모순을 더 현실적으로 드러내고, 관련 논의를 확장할 수 있는 키를 쥔 작업이다. 먼저 아나 멘디에타의 <Siluetas Series>를 살피면, 이 연작은 작가가 다양한 자연환경 속 대지에 자기 몸을 밀착하여 실루엣을 남긴 후 사진으로 촬영한 프로젝트다. 1970년대에 수년간 지속한 이 프로젝트는 작가의 신체가 대지의 일부가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대지와 인체의 속살이 밀착한 이미지는 (비록 그 흔적을 촬영한 사진이라 하더라도) 가장 직접적으로 자연과 인간의 일체감을 유발하는데, 사실 이러한 감각은 현대 사회에서 어느새 상실한 경험 요소이다. 훈데르트마르크에 따르면, 멘디에타는 자신의 몸을 자연과 융합하는 그릇으로 사용함으로써 인간이 우주적 질서의 주인이라는 사고에 도전하고, 둘간의 조화로운 공존이 여전히 가능함을 주장한다.8) 대지와 몸은 자연과 인간, 정신과 육체를 각각 상징할 수 있는데, 이들이 합체한 자국이 시간이 흐르며 점차 사라지는 과정을 촬영한 사진(또 다른 자국)은 무엇이든 영속할 수 없음을 수긍하는 한편, 영속을 기원하는 마음을 함께 투영한다. 그렇게 멘티에타의 사진 속에는 공존할 수 없다 믿는 상반된 것들 - 영속에 대한 수긍과 저항, 풍요와 결핍, 고통과 기쁨이 동시에 어려있다. 한편 1976년에 촬영한 동일 연작의 사진은 만조 시간대에 파도가 흘러들어와 대지 위에 자국이 사라진 상황을 보여준다. 책 안에서 ‘풍요’의 파트에 속한 이미지는 공존의 시그널을 지워버린 현대 사회의 광풍을 암시할 수도, 공존이 양산해 낼 풍요로운 생명의 기운을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다. 이처럼 상반된 개념들은 예상하는 것보다 매우 지척에 있음을 멘디에타의 사진을 통해 인지하게 된다.



8) 위의 책, p141.

 



『FOAM』 #64에 소개된 Maria Fusco의 Master Rock 속에 사진과 음성 녹취록 일부 ⓒFoam, Maria Fusco

 
한편, 작가이자 미술 비평가로 활동하는 마리아 푸스코는 스코틀랜드 서해안의 산 벤 크루아칸에 깊숙이 들어가 1960년대에 이 산에서 진행된 발굴작업에 관한 오디오 작품 <Master Rock>을 제작했다. 1959년에서 1965년 사이, 크루아칸 발전소 수용을 위해 파헤쳐진 이 산에서 푸스코는 실시간으로 채집한 소리와 작업 당시를 회상하는 인부의 증언을 포개어 하나의 완결된 오디오 드라마를 만들었다. 벤 크루아칸의 발파된 바위를 의인화한 음성을 비롯해 3인의 화자가 개진해 나가는 서사는 실제 발굴작업 당시 인간의 맹목적인 노동력과 첨단 기술의 조합이 자연의 속살을 파헤쳐나간 현장을 매우 실감 나게 회상한다. 4억 5천 만 년 동안 그 자리에 있던 바위를 돌파하는 과정은 자본주의의 속도만큼이나 일순간인 한편, 자연의 광대한 힘을 경험하는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은 순간이었음을 화자들이 일러준다. 푸스코는 이 폭력 순간을 오디오뿐만 아니라 기존의 사진 아카이브를 활용해 더욱 증폭시킨다. 소리를 채집할 때와 같이 매우 주의 깊게 작가가 골라낸 사진들은 파괴적인 현장을 사실적이면서도 소리가 미처 전달하지 못한 ‘형언하기 힘든’ 의미작용을 불러일으키는 시적인 이미지다. 현실에 깊이 근거한 푸스코의 오디오와 이미지는 드릴에 대지의 뼈대가 부서지는 순간, 말 그대로 폭력이 자행되는 순간을 3인의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서사로 전달함으로써 현장감을 최대치로 증폭시킨다.

 



Solmaz Daryani, The Eyes of Earth, 2021, ⓒSolmaz Daryani


한때 번영한 휴양지였던 이란 북서부의 우르미아 호의 적막한 환경을 촬영한 솔마즈 다리아니의 사진 작업 <The Eyes of Earth>는 파괴에 대한 고통스러운 서사를 전한다. 푸스코의 <Master Rock>과 마찬가지로 책의 ‘결핍’ 파트에 속한 다리아니의 작업은 풍요로웠던 한 지역이 점차 결핍의 정황에 빠져드는 과정을 기록, 분류하고 목록화한다. 회색조의 사진들은 광활한 자연경관 위에 인위적인 구조물이나 인물의 초상이 부조화스럽게 포개어 있다. 하지만 작업을 주의 깊게 살피다 보면, 그의 사진이 결핍과 함께 장소에 대한 가족의 애착, 이들의 기억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이해하게 된다. 가족의 기억과 서사로 채워진 작업은 장소의 결핍된 정황을 사실적으로 드러내는 한편, 결핍 넘어 새롭게 채워나갈 수 있는 서사 또한 우리 안에 있음을 넌지시 알려준다.

특별할 것 없는 사진들이 대상을 바라보고 이야기를 엮어내는 관점에 따라 그 의미와 역할이 달라질 수 있음을 알려주는 사례다. 이처럼 어떠한 대상을 담아내든 우리가 인지해야 할 점은 사실에 깊이 관여하며 주관적인 서사가 개입된, 현실감을 갖춘 사진에 대한 시대적인 필요성이다. 그저 결핍의 현장을 드라마틱하게 시각화하기보다 양극을 넘나드는 우리의 모순된 경험을 있는 그대로 드러낸 사진이 보는 이를 자극하고 추동하여 움직임을 낳는다. 인류세와 생태 위기라는 명확한 의제 앞에서 동시대 사진은 형식뿐만 아니라 관점, 서사 구축의 방식을 확장할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시기에 처했다. 다시 말해, 지금 우리가 다다른 현실은 『FOAM』 #64 의 구호처럼 사진의, 그리고 우리 자신의 “관점의 전환이 필요한 때(Time to change perspective)”다.



•이 글은 2024년 1월 29일(한국 시간 기준) 2시간 동안 이뤄진 케이티 훈데르트마르크와 필자의 zoom interview를 바탕으로 작성하였다.
•『FOAM』 매거진 홈페이지:www.foam.org/magazine

 
글 김선영 뮤지엄한미 학예연구관 
해당기사는 2024년 3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