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작품만들기 9 | 색상 필터



 
지난 호 「색온도」 편에서 살펴봤듯이 휴대전화 카메라에서 화이트밸런스(WB) 조절은 현실의 색을 찾는 것을 넘어 자신만의 색을 표현하는 기능이다. 이런 기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휴대전화 제조사는 카메라 요소마다 색다름을 표현하는 또 다른 기능을 넣어 놓았다. 바로 색상 필터 기능이다. 일부러 카메라에 이 기능을 넣어둔 건 그만큼 색 표현이 중요하다는 의미일 터다. 사실 화이트밸런스를 찾고, 이것으로 색조절하는 게 번거로운 데다 까다로운 편이다. 그러니 쉽게 필터 선택 한 번으로 자신만의 색을 구현하라는 취지이기도 할 터다.

 
 

갤럭시 자료 1


갤럭시 자료 2


갤럭시 자료 1, 2
우선 갤럭시부터 보자. 갤럭시 사진 모드(프로 모드는 아님)에 색상 필터가 있다. 카메라를 열면 (가로일 경우) 화면 왼쪽 위쪽에 사각형이 겹쳐 보이는 아이콘(갤럭시 자료1), 그게 바로 색상 필터 아이콘이다.

그 아이콘을 누르면 화면 오른쪽에 필터(갤럭시 자료2)들이 줄줄이 나타난다. 그 옆의 조절 바는 필터 강도를 조절하는 용도다. 조절 바에서 숫자가 높을수록 필터 효과가 더 강해진다.


 
 

갤럭시 자료 3
 

갤럭시 자료 4


갤럭시 자료 3, 4
갤럭시 울트라 24엔 원본 필터를 빼고 모두 9개의 색상 필터가 있다. 필터는 ‘따스한’ ‘차분한’ ‘밝은’ ‘겨울’ ‘핑크 로즈’ ‘아이보리’ ‘부드러운’ ‘키스미’ ‘흑백’ ‘B&W’ ‘비네팅’ 순으로 나타난다.

<갤럭시 자료3>이 위에서부터 필터 순서대로 결과물이다. 이렇듯 같은 상황에서도 필터 선택 한 번으로 원하는 색을 구현할 수 있다. 내장된 필터는 이게 전부지만, 자신만의 필터(갤럭시 자료 4)를 만들어 사용할 수도 있다.


 

갤럭시 자료 4


갤럭시 자료 4-1


갤럭시 자료 4-1
<갤럭시 자료 4-1>에서 보이듯 필터 아랫 부분 ‘+’ 를 누르면 ‘필터 다운로드’와 ‘필터 만들기’가 보인다. ‘필터 다운로드’를 누르면 카메라 특수효과 필터들이 나타난다. 무료이니 필요한 필터를 다운받아 장착하면 된다.

다음으로 ‘필터 만들기’를 누르면 자신이 찍은 사진 갤러리로 이동한다. 여기서 필터로 사용할 사진을 택하기만 하면 필터가 장착된다. 아주 맘에 드는 사진이 있을 경우, 그 사진을 선택하면 그 느낌을 계속 필터로 사용할 수 있다.


 

 

아이폰 자료 1


아이폰 자료 1
다음은 아이폰 필터다. 아이폰 사진 모드엔 얼핏 보면 색상 필터가 없는 듯 보인다. <아이폰 자료1>에서 화살표(1번)를 눌러야 화면 오른쪽과 같이 아이콘 모둠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 아이콘 모둠을 스크롤 하여 내리면 제일 위쪽에 숨겨져 있던 동그라미 세 개가 겹쳐진 색상 필터 아이콘(2번)이 나타난다. 그 아이콘을 누르면 화면 오른쪽에 늘어선 색상 필터들이 보이게 된다. 아이폰 15엔 맨 처음 나타나는 원본을 빼면 모두 9개의 색상 필터가 있다. 필터는 ‘선명하게’ ‘선명하게(따뜻한톤)’ ‘선명하게(차가운 톤)’ 드라마틱’ ‘드라마틱(따뜻한 톤)’ ‘드라마틱(차가운 톤)’ ‘모노’ ‘실버톤’ ‘느와르’ 순서다.


 

아이폰 자료 2


아이폰 자료2
<아이폰 자료2>가 위에서부터 필터 순서대로 결과물이다. 아이폰엔 사진 모드 뿐만 아니라 라이트룸 앱 전문가 모드에도 독특한 색감의 색상 필터가 있다. 전문가 모드에서 화면 오른쪽(가로인 경우) 위에 겹쳐진 동그라미 아이콘을 눌러 보시라. 바로 그 옆에 필터가 여럿 나타난다.


 

아이폰 자료 3


아이폰 자료 4


아이폰 자료 3, 4
(아이폰 자료3) ‘원본’부터 ‘고대비’ ‘균일하게’ ‘따뜻한 그림자’ ‘고대비 흑백’ ‘균일 흑백’ 필터가 있으니 자신이 원하는 필터를 선택만 하면 된다. <아이폰 자료 4>가 그 결과물이다. 지금껏 살펴본 필터들은 색다름을 표현하는 본연의 기능을 넘어 사진 이야기를 더 이야기답게 만드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사진 1


사진 1
마리오 보타가 설계한 경기도 화성 남양성모성지 대성당이다. 천장의 채광창을 통해 들어와 벽에 맺힌 빛과 그림자가 마치 천사의 날개같이 보였다. 단순한 빛과 그림자에 천사의 날개가 덧대지니 더 따뜻하게 여겨졌다. 그 느낌을 살리려 ‘따스한’ 필터를 선택했다.


 

사진 2


사진 2
저녁노을이 핑크빛으로 물든 날이었다. 우선 카메라 자동 모드로 한 장 찍었으나 결과가 마뜩잖았다. 핑크빛이 빠진 붉은 노을로 표현되었기 때문이다. 그 핑크빛을 제대로 살리기 위해 ‘핑크 로즈’ 필터를 사용했다.


 

사진 3


사진 3-1


사진 3, 3-1
산책길에서 예보 없이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에 꼼짝없이 갇혔다.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 그 바람에 오가던 사람들은 길에서 사라져 버렸다. 순식간에 오롯이
나만의 길이 된 상황이 신비롭게 여겨졌다. 그 느낌 그대로를 살리려 스스로 제작해 추가해 둔 필터를 사용했다.

이렇듯 색상 필터는 본디 색을 찾아주는 것을 넘어 자신만의 색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사진에 담는 일이다. 어찌 보면 색다름이 남다름일 수도 있지 않은가. 그러
니 색상 필터의 활용이 남다름일 수도 있을 터다.

 
글 사진 권혁재 기자
해당기사는 2024년 11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