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현 《바람의 노래》

토포하우스 (서울) | 1. 13 ~ 1. 18

박종현의 《바람의 노래》는 병마와 힘들게 싸우면서도 소망을 잃지 않고 생명력에 대한 경이로움을 바람의 결에 따라 포착한 작업이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큰 병마는 박종현에게 사진을 시작한 계기가 되었다. 그의 작업 ‘바람의 노래’는 아픈 나날들을 보내며 느꼈던 심정을 모진 비바람이 지나가는 길목에 비유하여 촬영했다. 그것을 견디면서도 굳건히 자리를 지키는 나무의 모습에 자신을 빗대어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하지만 그의 작품이 ‘시련과 고통’만을 담은 것은 아니다. 바람이 나무를 쓰러뜨리고 흔들 때도 있지만 감싸주는 바람은 큰 위로를 안겨준다. 박종현은 자신이 작업한 바람의 흔적이 힘든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하기를 희망한다.


 

 

바람의 노래 #01 ⓒ박종현



바람의 노래 #06 ⓒ박종현



바람의 노래 #14 ⓒ박종현



바람의 노래 #15 ⓒ박종현



바람의 노래 #26 ⓒ박종현


 
글 노희영 기자, 이미지 제공: 토포하우스
게재일자: 2021-01-06 10:00 수정일자: 2021-01-0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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