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만 《공지천 孔之川》

심상만은 지난 수년간 춘천의 공지천 안개 작업에 천착했다. 작업의 시작은 물에서 기인한다고 말하며, 자신의 아파트에서 바라본 안개 낀 도시 풍경과 공지천 호숫가 주변의 자연 풍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그가 바라보는 도시 풍경은 짙은 안개로 인해 그 경계가 보일 듯 보이지 않으며, 도시 안에서 도시 밖을 바라보는 시점과 도시 밖에서 도시 안을 바라보는 시점의 두 가지 풍경으로 서서히 드러난다. 촉촉한 공기가 지나친 생의 욕망을 다독이듯 자욱한 풍광을 떨쳐낸다. 이를 통해 평생을 살아 온 자신의 고향에 대한 기억과 시간을 넘어서 현실을 살아가는 인간의 기억과 시간으로 보편화시킨다.

KT&G 상상마당 춘천 아트갤러리 | 10. 30 ~ 11. 15

 
 

공지천#01, 2020 ⓒ심상만


공지천#02, 2020 ⓒ심상만


공지천#03, 2020 ⓒ심상만

공지천#04, 2020 ⓒ심상만
 

글 : 장영수 기자, 이미지제공 : KT&G 상상마당
게재일자 : 2020-10-28 13:00  최종수정 : 2020-10-2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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