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창, 김광섭, 김수강, 오상조, 이재용, 조성연 《6인의 시선, 국립광주박물관 소장 명품 사진전》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이수미)은 대표 소장품 24선을 6명의 사진작가의 시선으로 새롭게 촬영하여 선보이는 특별전 ‘6인의 시선, 국립광주박물관 소장 명품 사진전’을 온라인으로 공개하였다. 국립광주박물관 누리집과 유튜브 채널에서 티저 영상과 전시 해설 영상 그리고 사진작가들의 인터뷰 영상 시청이 가능하다.
 
 
이 전시는 중흥산성 쌍사자석등, 화순 대곡리 출토 팔주령 등 국립광주박물관 상설전시실에서 긴 세월 동안 관람객과 함께 해온 대표 유물들을 사진작가의 시선으로 새롭게 담아낸 전시이다.
 

전시에는 구본창, 김광섭, 김수강, 오상조, 이재용, 조성연 사진작가가 참여하였다. 이 작가들은 오랜 기간 동안 사물이나 정물을 소재로 삼아 작품활동을 해온 작가들로서, 문화재 소재로 한 전문적인 촬영이나 작품을 제작에 조예가 깊다. 위 작가들은 국립광주박물관에서 1차로 조사한 작가군을 대상으로 국립박물관과 외부 사진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를 거쳐 선정되었다.
  

촬영 대상 유물은 국립광주박물관이 추천한 유물 30선 중에서 지난 5월 한달간 관람객 투표를 거쳐 최종 선정하였다. 사진작가들은 국립광주박물관을 직접 방문하여 수장고, 전시실, 야외에서 총 24건의 유물을 자유롭게 촬영하였다.

 
 
구본창
Gold Series KR 039
2020, Archival pigment print,
136.5×108.5cm



전시전경

 
구본창 작가는 한국 예술사진을 세계적으로 도약시킨 인물로, 2004년부터 국내외 박물관에 소장된 백자를 촬영한 ‘달항아리’ 연작으로 한국의 사진과 문화재에 대한 세계적인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작품에서는 우리에게 친숙한 백자와 분청사기, 금동 관모와 철제 갑옷을 촬영하여 금속의 텍스쳐를 살린 새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김광섭
대곡리 청동거울
2020, C-type print, 100×234cm
 
 
 
전시 전경


김광섭 작가는 한국 문화재 사진계의 중추적인 인물로, 국립중앙박물관과 문화재청을 비롯한 국립문화기관에서 도록과 보고서 발간을 위한 촬영을 계속해오고 있다. 이제까지 정적인 문화재의 모습을 담아냈다면, 이번 촬영에서는 작가만의 시점에 초점을 맞추어 그가 주목하는 문화재 고유의 표정을 촬영한 작업을 전개하였다.

 

김수강
담양 서봉사 출토 나한상 2
2020, Gum bichromate print,
60×50cm



전시 전경
 

김수강 작가는 검프린트(Gum print) 방법으로 정적인 사물의 질감 표현을 살린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다. 아날로그 방식을 통하여 대상의 본질을 탐구하는 시선은 이번 촬영에서도 계속되었다. 오랜 세월을 보낸 유물이 가지고 있는 본연의 모습을 바라보는 그만의 작품세계를 보여주었다.


 

오상조
담양 서봉사지 나한상
2020, Gelatin silver print,
61×50.8cm



전시 전경
 

오상조 작가는 50여 년 동안 전남·전북 지방의 사람과 풍경을 기록해 왔다. 대형 카메라와 대형 흑백 필름을 이용한 아날로그 방식의 작업은 그만의 독특한 관점과 결합하여 남도의 장소들을 기록으로 남기고 있다. 이번 촬영에서는 최근에 그가 관심을 두고 있는 ‘돌의 형상’이라는 모티프 안에서 자연광을 받은 유물을 느린 속도로 지켜보았다.

 

이재용
기억의 시선_청자_청자정병
2020, Archival pigment print, 159×135cm



전시 전경


이재용 작가는 장노출 기법으로 시간의 변화를 포착하거나, 조금씩 다른 시각의 변화를 통해 중첩되는 대상의 모습을 독특하게 담아가는 방식의 작품 활동을 계속하였다. 이번 촬영에서 그가 주목한 도자기들은 조금씩 다른 시각으로 바라본 이미지의 중첩으로 이루어져 있다.
 

 

조성연
새모양토기_02
2020, Pigment print, 62.5×50cm



전시 전경


조성연 작가는 화면 안에서 살아있거나 혹은 시들어가는 정물의 순간에 주목해 왔다. ‘식물성’이 진행되는 순간에 천착해 온 작업처럼, 이번 촬영에서 그의 눈을 통해 드러나는 문화재들은 피어나기도, 시들어가기도 한다. 그의 시선을 통한 문화재들은 다양한 색채와 순간을 뿜어냈다.


전시 담당자인 김영희 학예연구사는 ‘이번 전시가 그동안 진열장 안에만 있던 문화재들의 다채로움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하였으며, ‘과거의 예술품인 유물을 만난 현대의 예술가인 사진작가들의 감동을 함께 느껴보시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국립광주박물관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대응이 1단계로 완화되면서 재개관하였다. 일반 관람은 국립광주박물관 누리집 (gwangju.museum.go.kr)에서 사전관람신청을 한 후 관람이 가능하다. 전시는 11월 8일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