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플래그십 기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다! 소니 α7R IV

소니는 미러리스 카메라의 표준을 제시하며 시장을 주도해 왔다. 특히, 풀프레임 미러리스인 α7 시리즈는 미러리스 카메라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제품이다. 지난해 하반기에 전격 출시한 α7 시리즈의 최신 기종 α7R IV도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능과 성능을 뽐내며 많은 이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α7R IV에는 어떤 매력이 숨어 있는지 알아보자.

 





괴물 같은 화질과 성능을 뽐내는 CMOS 센서

6,100만이 넘는 유효 화소를 자랑하는 풀프레임 이면 조사형 CMOS 센서는 이 카메라의 핵심 부품이다. 이 센서 때문에 압도적인 화소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감도, 저 노이즈, 뛰어난 화질, 놀라운 AF 속도를 낼 수 있다.

 



최대 68장 연속 촬영
 
버퍼 메모리 크기가 1.5배 커진 덕분에 초고속 연속촬영 시 최대 68장까지 연속해서 찍을 수 있다. APS-C 촬영 모드를 사용하면풀프레임 촬영 모드보다 약 3배 많은 사진을 연속 촬영할 수 있다.




UHS-II 지원 듀얼 미디어 슬롯

 
UHS-I 및 UHS-II와 호환되는 슬롯 1과 슬롯 2로 고속 대용량 데이터 쓰기가 가능하다. 두 개의 슬롯에 메모리를 모두 넣어 두면 동시 또는 릴레이로 촬영하거나, RAW와 JPEG 데이터, 스틸 이미지와 동영상을 각각 구분해서 저장하고, 카드 간 데이터 복사도 손쉽게 할 수 있다.
 
 
화면 터치로 피사체 추적
 
터치스크린 기능을 지원하며, 영상을 촬영할 때 LCD 모니터에서 피사체를 터치하면 피사체에 대한 초점을 잡고 자동으로 그 피사체에 초점을 유지한다.
 
 
절묘하고 더 전문적인 버튼과 다이얼 배치
 
직관적이고 빠른 촬영에 적합한 메인 다이얼과 서브 전자 다이얼 배치가 절묘하다. α7 시리즈의 기본 인터페이스를 바탕으로 전문가를 위한 노출 고정 버튼, 모드 변경 고정 버튼 등을 추가해 뜻하지 않게 설정이 바뀌는 것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미세한 떨림까지 허용하지 않는 믿음직한 바디
 
셔터 충격을 흡수하는 부드러운 나사로 셔터 유닛 어셈블리를 재설계했다. 향상된 5축 손 떨림 방지 기능과 결합하여 아주 미세한 흔들림까지 현저하게 감소 시켜 이미지의 선명함을 극대화한다.

 
 
정확하고 빠른 AF란 바로 이런 것
 
AF 성능이 나쁜 플래그십 카메라는 사실 찾기 어렵다. 빠르고 정확한 AF는 프로 사진가들이 가장 우선시하는 성능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니 α7R IV가 보여주는 AF 성능이 딱히 놀랍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막상 사용해보면 무언가 진일보했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자동 감지와 추적 기능은 빠르고 정확할 뿐 아니라 너무 편리하다. 사람의 눈뿐만 아니라 동물의 눈도 추적한다. 리얼타임 Eye AF는 AI를 활용해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촬영할 때도 실시간으로 즉각적이고 정확하게 눈을 인식한 뒤 피사체 얼굴에 깔끔하고 명확하게 초점을 맞춘다.
 
최적의 설계로 저 전력, 고효율과 저 진동, 고화질 실현
 
이전 카메라에 비해 낮아져야 할 것은 낮아지고, 높아져야 할 것은 높아졌다. 먼저, 배터리 효율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늘 추가 배터리를 휴대하지만, 일상적인 풍경 작업일 때 배터리를 교환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완전히 충전된 배터리 하나로 LCD를 보며 작업한다면 스틸 이미지는 670여 장, 동영상은 105분을 찍을 수 있다.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셔터를 누르거나, 동영상 촬영을 오래 할 때라도 추가 배터리 1개만 있다면 배터리 걱정 없이 작업에 몰두할 수 있을 것이다.

셔터를 누를 때 느끼는 진동도 줄었다. 어떤 이는 셔터를 누를 때 전달되는 진동과 소리를 손맛이라며 중요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손맛이 강하다는 건 그만큼 흔들림이 크다는 이야기다. α7R IV는 진동을 효과적으로 줄이면서도 손에 전해지는 진중한 손맛도 있다. 어떻게 이런 모순적인 문제를 해결했을까. 셔터 진동을 줄이면서 손맛까지 유지하다니 놀랍다.


영화판에는 이런 말이 있다. 본편보다 나은 속편 만들기가 어렵다고. 카메라 업계에서도 이런 말은 어느 정도 통한다. 후속 기종이니까 당연히 이전 기종보다 나은 기술이 탑재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최신 기술만 포함된다고 후속 기종이 무조건 나은 것일까? 혁신이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지 못하면 이전 기종의 명성에 기댄 그저 그런 카메라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대부분 후속 카메라가 그렇다. 그러나 소니 α7R IV는 이런 느낌을 전혀 주지 않았다. 명성에 기대지 않고 오로지 자신만의 역량으로 우뚝 선 새로운 제품 같다. α7R IV은 이렇게 주장한다. “이제 플래그십카메라면 나 정도는 되어야지!” 그렇다. α7R IV는 풀프레임 미러리스 플래그십의 기준을 한단계 끌어올렸다.



 

 A모드, 16mm, f8, 1/400초, ISO100
암부와 명부의 뛰어난 계조는 물론이고 묘사력 또한 훌륭하다.
역광 상태에서도 색상과 톤이 무너지지 않는 것은 센서와 프로세서가 훌륭하다는 증거이다.



M모드, 35mm, f8, 1/125초, ISO4000
고감도 촬영에서 보이는 노이즈 수준과 해상력이 놀랍도록 향상되었다.
여기에 저조도에서도 정밀하게 초점을 잡는 능력까지 보유해 어두운 곳에서도 더 자유로운 촬영이 가능하다.



A모드, 35mm, f2.8, 1/2500초, ISO100
연속 AF을 이용하면 한번 잡은 피사체를 절대 놓치지 않는다.
동물이나 아이 등 움직임이 많은 피사체를 찍을 때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신속한 AF 추적 기능에 놀랐다.



A모드, 16mm, f9, 1/60초, ISO100
극단적인 노출 차이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넓은 다이내믹 레인지를 보이며 화면 속 어느 곳의 묘사력도 잃지 않는다.



 
글/사진 : 이윤환 기자

해당 기사는 2020년 1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