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정은, 정지필 《Trace》


 


아트스페이스J (성남) | 1. 12 ~ 2. 25

전정은, 정지필 두 작가는 예리한 시선과 풍부한 상상력이 담긴 《Trace》를 통해 존재하는 모든 것의 흔적과 그에 대한 질문을 추적하고자 한다. 전정은은 사람이 살아가면서 남긴 ‘흔적’에 주목하며 내재된 인간의 한 단면을 〈이기적인 풍경〉에서 보여준다. 전정은 작가의 작품은 실제 풍경들을 여러 개 찍은 후, 디지털 프로세스를 이용해 레이어를 반복적으로 복제하여, 실재와 현실이 모호한 풍경 작업을 지속해오고 있다. 정지필은 사진이 ‘빛으로 그린 그림’이라는 점에서 출발하는 질문에 대한 답을 집요하게 ‘추적’해간다. 작가의 〈태양의 자화상〉은 카메라에 필름 대신 나뭇잎이나 해조류 등을 넣고 일정 시간에 걸쳐 노출하여 ‘봄(seeing)’을 가능하게 하는 근원인 태양의 지속적인 변화와 가변적인 세계를 보여주고자 한다.

 



 
전정은, Landscape of egoism #06, 96x75cm, Inkjet print, 2007


전정은, Landscape of egoism #24, 96x120 cm, Inkjet print, 2008



정지필, 더 뜨거운 태양 0002, 53x53cm, Archival pigment print on a light box, 2019



정지필, 태양의 자화상 0019, Digital print, 100x100cm, 2016
 
 


글 노희영 기자, 이미지 제공: 아트스페이스J
게재일자: 2021-01-05 10:00 수정일자: 2021-01-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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