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사진축제&사진페어①

더운 여름이 지나고,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하반기 세계 사진 축제가 시작되었다. 사진축제가 꾸준히 주목받는 이유는 매년 새로운 작품과 트렌드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모인 사진작가, 큐레이터, 컬렉터가 교류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또한, 여러 신진작가에게는 작품을 선보일 기회의 장으로 이를 통해 동시대 사진의 흐름을 가늠해볼 수 있다. 올해에 열리는 사진 축제 중 이목을 끄는 주요 사진축제 및 페어에 주목하여 이를 살펴보고자 한다.


스웨덴의 란스크로나 포토페스티벌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사진축제로써 북유럽국가 내부의 재능있는 신진작가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프랑스에서 열리는 아를포토페스티벌은 오랜 역사와 명성을 자랑하는 사진축제이다. 또한 브라질의 파라티 엠 포코는 15년간 꾸준히 열리면서 오늘날 라틴아메리카에서 가장 주목받는 사진축제로 자리 잡았다. 마지막으로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언씬 암스테르담은 페어의 형식을 띠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시 곳곳을 전시장으로 활용하여 사진 축제의 열기를 느낄 수 있다.

 
 

|스웨덴| Landskrona Foto Festival
9월


 

ⓒBerndnaut Smilde, Nimbus GreenRoom


스칸디나비아반도를 대표하는 사진 축제인 란스크로나 포토페스티벌 Landskrona Foto Festiva이 스웨덴 스코네주에 위치한 란스크로나에서 9월 8일부터 9월 17일까지 진행된다. 5년간 꾸준히 재능있는 작가들에게 초점을 맞추면서 스칸디나비아반도의 젊은 사진작가들을 발굴해내는 역할을 함과 동시에 전 세계 젊은 사진작가들의 작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너와 나’ You and Me 라는 주제로 모인 세계 사진작가들의 작업을 살펴볼 수 있는데, 세계인들의 삶과 그 속에서 이를 윤택하게 해주는 에너지가 가진 긍정적인 측면과 그 이면을 포착한 작업이 시선을 끌었다.


 

ⓒCaleb Charland, Vinegar Batteries with Glassware and Shelf

 

ⓒCaleb Charland, Beet Field Battery

 

ⓒAyesta, Bression, Fukushima, No Go Zone
 

ⓒAyesta, Bression, Fukushima, No Go Zone


단순한 과학 실험을 통해 에너지 순환을 보여주는 Caleb Charland의 는 세계의 에너지 순환에 관해 이야기하며 이와 반대로 Carlos Ayesta 와 Guillaume Bression 의 은 원전 사고로 인해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땅이 되어버린 일본 후쿠시마의 모습을 건조하게 담고 있다. 이밖에도 Kacper Kowalski는 는 생산해낸 막대한 에너지를 기반으로 더 이상 자연에 순응하지 않고 자연을 파괴하는 인간과 그 안에서 발생하는 부작용을 보여준다.
 
ⓒBerndnaut Smilde, Nimbus GreenRoom
 

마지막으로 Berndnaut Smilde의 는 현실에서 만들어질 수 없는 상상의 풍경을 인공적으로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이뿐만 아니라 재능이 있는 신진작가를 발굴하기 위해 포트폴리오 리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전문가들로부터 자신의 작업을 직접 평가받을 수 있는 자리로 ‘란스크로나 포트폴리오 리뷰’와 ‘북유럽 국가의 젊은 사진작가들을 위한 포트폴리오 리뷰’로 구성돼있고 각각 9월 9일과 10일에 진행된다. 각 리뷰 당 20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원할 때, 최대 2종류의 작업 그리고 15장의 이미지를 넘을 수 없으며 하나의 PDF 파일로 제출해야 한다.
 
글 최보윤 기자
이미지 제공 Landskrona Foto Festiva


해당 기사는 2017년 9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