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식 〈Life goes on…〉

시대가 급변하게 발전하며 놓치는 것들이 많아질수록 오래된 가치에서 새로움을 발견한다. 그로 인해 더욱 아날로그를 찾으며 옛 로망을 갈망하는 것 같다. 레트로가 뉴트로가 되는 이 시점, 기록과 함께 감성이 묻어나는 사진을 보며 어린 시절의 추억, 옛 감성을 되살리는 기억 소환, 과거로의 시간 여행, 낯선 새로움 등을 선사한다. ‘삶’이 ‘쉼’이 되고 ‘새로움’이 된다. 임인식 작가는 사진작가이자 아키비스트(Archivist, 기록보관자)였다. 자신이 촬영한 필름과 사진 프린트뿐만 아니라 일기 및 신분증, 회사 관련 서류, 각종 팜플렛 및 전단 등 다양한 자료를 모으고 간직했다. 카메라에 담긴 우리 삶의 모습은 임인식 작가 한 개인의 사진 기록이지만 작가가 활동했던 시대의 유일한 기록물이라는 점에서 작가의 사진은 국가 기록물일 수밖에 없다. 아울러 격동의 현대사를 이해하고 재인식하는데 중요한 역사적 가치의 결과물이다. 그는 사진 문화를 선도한 진정한 다큐멘터리 사진작가였다.

라이카코리아 청담점 | 8. 11 ~ 10. 4
 

©임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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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장영수 기자, 이미지제공 : 라이카코리아
게재일자 : 2020-08-07 11:00  최종수정 : 2020-08-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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