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진규 〈가족〉

노진규 작가의 작품 속 인물들은 작가의 소중한 가족 구성원의 모습을 담고 있다. 젊어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열심히 일해야 했고, 일한다고 바빠서 제대로 돌보지 못했던 처와 자식들. 그러나 이제는 세월이 흘러 시간적으로나 심적으로 여유가 생기고 세월을 뒤로한 반성과 성찰은 과거에 이루지 못했던 예술적 열망으로 되살아 온 것이리라 여겨진다. 작가는 인물사진이자 가족사진을 9장 출력해 작은 정사각형의 형태로 자르고 나누어 파편화한 조각을 다시 하나하나 정육면체의 입체적인 사각형의 프레임 안에 이어 붙여 만들어 낸다. 파편화된 사진 조각은 한마디로 퍼즐을 맞추듯 대상을 구체화하면서도 그 당시의 추억을 상기시키는 의미가 크다. 평범한 삶 속에서 드러나는 아름다웠던 기억을 되살리는 작업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노진규 작가에게 작품은 개인의 추억이자 기록이며 가족을 향한 사랑의 결정체이다.

서이갤러리 | 8. 25 ~ 9. 2


 
 

1999봄날 ©노진규



가족 ©노진규

소풍 ©노진규


행복한 기억 ©노진규

혼례 ©노진규


 

글 : 장영수 기자, 이미지제공 : 서이갤러리
게재일자 : 2020-08-18 11:00  최종수정 : 2020-08-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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