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작고 가벼운 바디에 사진의 모든 것을 담다, 니콘 Z50

올해 2월, 드디어 니콘이 최초의 DX 포맷 미러리스를 출시했다. 지난해, 10월 제품을 공개한 지 4개월 만이다. 작고 가벼운 미러리스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자 탄생한 니콘 Z50은 상위 기종인 풀 프레임 미러리스 Z7과 Z6의 설계방식과 사용 편의성 등을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경량화와 소형화가 돋보이는 제품이다. 2020년 상반기 미러리스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기종으로 주목받는 니콘 Z50을 살펴보자.

 

Z50_정면



Z50_상단





Z50_옆면

Z50_옆면




단단하고 가벼운 바디


바디는 가볍고 견고한 마그네슘 합금을 사용해 무게를 줄이면서도 강도를 높이고 뛰어난 내구성을 실현했다.


209개의 촬상면 위상차 AF


 
09개의 초점 포인트가 촬상 범위를 수직·수평 최대 약 90%로 넓게 커버한다. 촬상 범위의 주변부까지 뛰어난 해상력을 발휘하는 NIKKOR Z 렌즈와 조합하면 주변부의 피사체에도 매우 높은 AF 정밀도를 발휘한다.

 
필 플래시에 유용한 내장 플래시


 
가이드 넘버 약 7의 플래시가 내장되어 있다. 플래시 팝업 레버를 밀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야경 등의 어두운 장면은 물론 역광 장면, 모자 등으로 인해 인물의 얼굴에 생기는 그늘이 있는 장면 등에서도 매우 효과적이다.

 
180° 회전하는 터치스크린


 
상하의 넓은 범위로 자유로운 각도의 틸트가 가능한 화상 모니터를 아래로 180° 내리면 셀프 촬영 전용 화면이 표시되며, 터치 조작으로 사진 및 동영상을 셀프로 촬영할 수 있다.

 
앱을 활용한 간편한 모바일 확장



 
스마트폰에 니콘 전용 ‘스냅브릿지(SnapBridge)’ 앱을 설치하면 페어링 없이 카메라에 내장된 Wi-Fi로 스마트폰과 직접 연결할 수 있다. 이 앱을 통해 원본 화상(RAW/JPEG)의 고속 전송, 카메라 원격 조작을 손쉽게 할 수 있다.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촬영을 돕는 다양한 기능들

Z50을 한마디로 말하면 작고 가벼워서 언제 어디서든 즐겁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카메라다. 특히, 스마트폰에 익숙한 이들도 좋아할 만한 다양한 창의적 기법과 표현의 한계를 넓혀줄 독창적인 기능들을 탑재한 것이 돋보인다. 카메라가 최적의 설정을 자동으로 선택하는 16종류의 장면모드, ‘고선명’이나 ‘포토 일러스트’, ‘토이 카메라 효과’ 등 특수 효과를 준 사진이나 동영상을 LCD로 확인하면서 촬영할 수 있다. 이런 특수 효과는 10종류가 내장되어 있다. 무엇보다 강력히 추천하는 기능은 ‘크리에이티브 픽쳐 컨트롤(Creative Picture Control)’이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세피아, 청색, 적색, 핑크, 차콜 등 독특한 색감의 사진을 얻을 수 있다. 결과물의 효과도 10단계로 조정할 수 있다. ‘크리에이티브 픽쳐 컨트롤’ 기능은 스마트폰에서는 얻기 어려운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이미지를 얻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A모드, 16mm, f10, 1/2400초, ISO100
역광 상태에서 어두운 곳과 밝은 곳의 묘사가 아주 적절하게 표현되고 있다.
이는 카메라의 우수한 센서와 이미지프로세싱이 잘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




A모드, 16mm, f103.5, 1/800초, ISO800
렌즈 킷에는 16-50 번들렌즈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 렌즈 성능도 번들이라는 느낌을 잊을 정도로 좋다.
특히, 최대 광각에서 광각만의 시원한 속도감과 공간감은 살리면서 왜곡은 아주 효과적으로 억제한다.​

 


플래그십에 버금가는 기능과 화질

Z50은 소형 경량화라는 측면에서 보면 완전히 성공한 카메라다. 하지만 작고 가볍다는 것에만 점수를 주기에는 아까운 카메라이기도 하다. 사진의 본질, 즉 화질과 성능 면으로 봐도 후한 점수를 받을 만하다. 니콘 DX 포맷 카메라 최초로 촬상면 위상차 AF를 지원하는 CMOS 센서를 채용했다. 이를 통해 고감도에서도 해상도를 유지하면서 효과적으로 노이즈를 억제하고, 스마트폰이나 디지털 일안 카메라의 초보자용 모델에서는 실현할 수 없는 뛰어난 해상도와 우수한 묘사력을 보여준다. AF의 정밀도와 측광 및화이트밸런스의 정확함도 아주 좋다. 게다가 플래그십 카메라에서나 있을 법한 기능도 탑재했다. 아주 좁은 범위에도 쉽게 초점을 맞출 수 있는 ‘핀포인트 AF’, -4 EV의 저휘도에서도 AF가 가능한 ‘저조도 AF’ 기능이 바로 그것이다. 이런 기능들 때문에 극한 상황에서도 촬영할 수 있다

Z50은 소형 경량 바디, 상위 기종에 필적할만한 성능과 화질, 스마트폰을 압도하는 창의적 기능,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외양 등으로 소형 미러리스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무엇보다 튼튼한 기본기와 뛰어난 휴대성을 갖추고 니콘 고유의 화질 및 기능을 충실히 갖춘 점은 매력적이다. 현재로서는 비슷한 가격대에 이만한 성능과 기능을 갖춘 미러리스가 많지 않다. 처음 카메라를 사려는 소비자, 하이 아마추어나 중상급 이상의 실력을 갖춘 이들에게 Z50은 믿고 선택해도 좋은 제품이다.

 
 
A모드, 50mm, f6.3, 1/600초, ISO800
밝은 곳과 어두운 부분뿐 아니라 중간 밝기 영역의 색 표현과 묘사력도 만족스럽다.


 

A모드, 38mm, f9, 1/250초, ISO200
일몰 사진은 로우키(Low Key) 촬영으로 찍는 것이 좋다.
로우키 촬영은 전체적으로 어두운 느낌을 살리는 촬영으로 어두운 부분의 계조를 살리는 것이 좋다.
Z50은 어두운 부분의 계조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밝은 부분의 색감도 잘 살려낸다.


 
글 / 사진 : 이윤환 기사

해당 기사는 2020년 4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