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우 〈비무장지대 DMZ>

박종우 작가는 2009년 비무장지대 내부 기록을 시작한 이후 분단으로 인해 파생된 풍경과 현상에 관한 작업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이번 전시는 고은사진미술관과 부산 프랑스문화원 아트스페이스 두 곳에서 펼쳐진다. 고은사진미술관에서는 육지의 경계(비무장지대 DMZ)를, 아트스페이스에서는 바다의 경계(북방 한계선과 한강하구 중립수역)를 나누어 전시하고 두 공간을 외부 펜스의 설치 작업으로 연결하면서 관객들을 분단의 현장으로 안내한다. 박종우의 비무장지대 작업은 1953년 휴전협정 이후, 일반 군인들조차 접근이 금지되었던 역사의 현장을 기록하고 완성하여 세상에 나오기까지 오랜 세월이 걸렸다. 촬영기간 동안 일어났던 2010년 ‘천안함 피격사건’ 그리고 ‘연평도 포격사건’ 등 남북의 긴장고조로 인해 지속적인 촬영 작업의 어려움을 겪었지만, 사진가로서 깊은 사명감과 사진기록의 가치에 대한 확고한 믿음으로 “DMZ” 시리즈를 완결했다. 박종우의 “DMZ”는 현실을 왜곡하거나 과장하지 않고, 꾸밈없는 진실, 있는 그대로의 분단 풍경을 담아냈다.


고은사진미술관 | 5. 12 - 8. 26


 
ⓒ박종우, DMZ_JSA #1, Archival Pigment Print



ⓒ박종우, DMZ_JSA #4, Archival Pigment Print



ⓒ박종우, DMZ_NLL #3, Archival Pigment Print

 

ⓒ박종우, DMZ_Recon #2, Archival Pigment Print

 
ⓒ박종우, DMZ_SLL #4, Archival Pigment Print


 
글 : 장영수 기자, 이미지제공 : 고은사진미술관
게재일자 : 2020-05-19 17:35  최종수정 : 2020-05-1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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